제56화
유송아는 눈을 휘둥그레 뜨고 말았다.
그녀는 손끝이 하얗게 될 정도로 손가락에 끼고 있는 반지를 꽉 쥐었다.
며칠 전에 박민재의 주머니에서 이 반지를 보았는데 자신을 위해 준비하나 거로 생각했다.
기쁜 마음에 손가락에 꼈는데 박민재도 별말이 없었다.
알고 보니...
강서우가 원하지 않는 물건이었다.
‘강서우가 원하지 않는 물건을 어떻게 나한테 줄 수 있지?’
유송아는 화가 나서 씩씩거리기 시작했다. 수치심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박민재를 바라보았다.
지금 그는 강서우한테 내연녀가 되지 말고 자기 곁으로 돌아오라고 했다.
‘안 돼! 강서우한테서 얼마나 힘들게 빼앗아 온 건데...’
유송아는 이런 생각에 일부러 천식이 발작한 척하며 박민재의 품에 쓰러졌다.
이에 박민재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송아야! 일단 송아를 병원에 데려갈게. 서우야, 오늘 일은 나중에... 나중에 시간 날 때 이야기해.”
그러고는 그는 즉시 유송아를 안고 급히 떠났다.
강서우는 매번 똑같은 수법에 유송아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오직 박민재만이 눈이 멀어 여우짓을 보지 못했다.
다행히도 이런 멍청한 남자와 헤어지기 잘했다는 생각에 강서우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꽉 잡혔던 손목을 문지르며 한숨을 돌리는데 뒤에서 이세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가 그렇게 기분이 좋아요?”
이세빈은 박민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입꼬리가 살짝 내려갔다.
강서우는 그 점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돌아서서 웃으며 말했다.
“방금 예전의 쓰레기를 처분해서 기분이 상쾌한 상태였거든요.”
이세빈은 찡그린 이마를 풀면서 말했다.
“기분 좋을 만하네요. 들어가서 식사하시죠.”
강서우의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가려던 찰나, 아까 그와 인사했던 남자가 다시 돌아와 자기 서류 가방을 챙겨갔다.
그러다 이세빈과 강서우 사이의 오묘한 분위기를 알아차리고 약간 놀란 표정이었다.
‘이세빈이 언제부터 여자와 이렇게 친하게 지냈던 거지?’
그는 약간 호기심을 느끼면서 앞으로 다가갔다.
“세빈 씨, 이분은 여자친구예요?”
키 큰 남자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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