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화
“강채윤입니다.”
“강씨 가문 아가씨였군요. 작은 도련님께서 곧 시간을 내 만나러 오실 테니 저를 따라오세요.”
데스크 직원이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안내할 사람을 불렀다.
강채윤은 거만하게 턱을 치켜들고 강서우를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언니는 이씨 가문에서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모양이네. 들어가지 못하는 걸 보니까. 나 같은 외부인보다 못해.”
“...”
건물 하나 올라가는데 잘난 척은.
강서우는 아랑곳하지 않았고 그녀와 이석민 사이도 무시한 채 곧장 옆에 있는 라운지로 향했다.
강채윤이 눈을 흘겼다.
“흥, 강서우, 그러고 있어. 언제까지 아래서 기다리나 보자. 난 먼저 간...”
“아가씨.”
엘리베이터에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강채윤은 더욱 의기양양하게 고개를 들며 경멸하듯 웃었다.
“제가 강채윤이에요. 얼른 안내해 줘요.”
“누구세요? 사람 잘못 보셨어요.”
문석천은 싸늘한 얼굴로 그녀를 지나쳐 강서우에게 다가가 부드럽고 공손한 태도로 말했다.
“오실 줄 몰랐어요. 다음엔 저한테 연락하시면 제가 사람 보내서 모실게요.”
“괜찮아요. 이세빈 씨는요?”
“대표님 지금 회의 중이라 특별히 저한테 모셔 오라고 하셨어요. 따라오세요.”
강서우는 그와 함께 입구를 지나쳐 곧장 대표 전용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강채윤은 눈이 빨개질 정도로 화가 나서 데스크 직원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왜 난 아직도 안 들여보내요!”
문석천은 정중하게 강서우를 엘리베이터로 안내하면서 차가운 목소리로 데스크 직원에게 명령했다.
“개나 소나 들여보내지 마세요.”
그 말과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다.
놀란 데스크 직원이 서둘러 강채윤을 가로막았다.
“대표님 비서의 특별 지시라 저희도 어쩔 수 없어요. 아니면 작은 도련님께 연락해 보시겠어요?”
강채윤이 씩씩거리며 이석민에게 전화를 걸어봐도 그저 신호음만 들릴 뿐이었다.
“개자식!”
역시 강서우 때문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강서우가 이세빈의 사무실에 온 건 이번이 두 번째였다.
지난번에는 사랑 없는 정략결혼으로 이세빈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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