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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따스함이 다시 몸을 감쌌다. 강서우는 작은 고양이를 방 안에 들여놓고 돌아섰다. 그때 이세빈이 캐리어를 끌고 걸어오길래 물었다. “출장은 잘 다녀왔어요?” “그럭저럭.” 좀 피곤했다. 그래서 빨리 돌아오고 싶었다. 이세빈은 천천히 강서우를 바라보다가, 거실 한편에 흩어져 있는 그릇들과 도자기 포장 상자를 봤다. 방금 막 꺼낸 듯한 물건들 사이로, 도정훈이 사진에서 보여 줬던 그 도자기가 눈에 들어왔다. ‘나한테 주려던 선물이 바로 저거였구나.’ 그는 발걸음을 멈췄다. 마침 고양이가 그 도자기 그릇에 코를 박고 물을 마시고 있었다. 이세빈 눈에 잠시 싸늘한 기색이 스쳤다. ‘도정훈이 괜히 이상한 소리를 했군.’ 그는 돌아서려 했지만 강서우가 그 시선을 의식하고서는 물었다. “고양이 물그릇 어때요?” “...보기 좋네.” 사실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주위 공기가 묘하게 싸늘해졌는데, 강서우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그러고는 현관에 놔둔 컵 두 개를 가져왔다. “이건 제가 세빈 씨 주려고 만든 컵이에요. 지난번의 간단한 장식품 하나는 너무 성의가 없어 보이잖아요. 그래서 정훈 님 작업실에서 일하는 동안 따로 시간 내서 두 개를 만들었어요. 파란 물결무늬인데 여기 인테리어랑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차가운 컵이 이세빈 손에 닿았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한결 풀린 그는 고양이가 물을 마시는 모습도 그제야 봐줄 만하다고 느꼈다. “잘 만들었네.” 강서우는 그 반응에 조용히 안도했다. 그녀는 이세빈의 캐리어를 받아 들었다.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에요. 고양이 찾아준 것도 있고... 오늘은 같이 가서 짐 정리 도와줄게요. 얼른 끝내야 세빈 씨도 편히 쉴 수 있잖아요.” 이세빈은 별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둘이 함께 짐을 정리하고, 강서우는 집으로 돌아갔다. 이세빈은 잠시 뒤 곤히 잠이 들었다. 마치 출장 기간 내내 강서우를 못 본 탓에 쌓인 피로를 한 번에 해소하듯. ... 다음 날, 백화점. 강서우는 한 남성복 매장에 들어갔다. 어젯밤 이세빈이 고양이를 찾아 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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