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화
박민재는 침묵을 지키면서 그녀의 손목을 더욱 꽉 쥐었다.
강서우는 고통스러워 미간을 찌푸리며 팔을 빼내려고 했다.
“사람 말을 알아듣지도 못한 술주정뱅이는 얼른 집에 가서 가.”
강서우는 주위를 둘러보며 이세빈이 말했던 별로 안 비싼 차를 찾고 있었다.
박민재는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늦은 시간까지 이세빈을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너도 분명 알잖아...”
띠.
강서우는 더 이상 대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차 키를 눌렀다.
이때 오른쪽에 있는 롤스로이스 컬리넌의 불이 켜졌다.
이세빈의 차량과 같은 모델이었지만 그의 차는 검은색이었고, 이건 흰색이었다.
강서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았다.
‘이게 안 비싼 차라고? 세빈 씨한테 별로 안 비싼가 봐.’
강서우는 차를 향해 곧장 걸어갔고, 박민재는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강성 그룹의 재력으로는 사랑받지도 못하는 강서우한테 롤스로이스 컬리넌을 사줄 리가 없었다.
심지어 보성 그룹도 쉽게 이런 차량을 구매하지 못했다.
‘설마 이세빈이 선물한 건가?’
박민재의 표정은 눈에 띄게 어두워졌고, 유송아도 눈이 휘둥그레졌다.
‘잠옷을 입고 20억 원에 달하는 차에 올라탄다고?’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강서우는 바로 액셀을 밟아 도자기 찾으러 별장으로 향했다.
유송아는 그녀가 지하 주차장에서 사라져서야 정신을 차렸다.
“오빠, 이 대표님이 언니한테 저런 차를 선물한 걸 보면 정말 언니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요? 서우 언니 이제는 저희랑 레벨이 다른가 봐요. 저번에 저희가 차보러 갔을 때는...”
“그만해!”
박민재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숙취 때문인지, 아니면 유송아의 목소리가 귀찮아서 그런지는 몰랐다.
그는 유송아의 부축도 거절하고 실망한 모습으로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왠지 모르게 강서우가 자꾸만 멀어져가는 느낌이었다.
‘내 품에 기대고, 나한테 의지하던 사랑이가 이제는 영원히 나를 떠나는 건가?’
박민재는 슬픔이 밀려와 숨 막혀 죽을 것만 같았다.
...
별장.
한밤중에 갑자기 찾아와서 맞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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