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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이세빈은 그녀의 표정을 살피다 차 키를 건넸다. “문 비서도 같이 가야 해서 출퇴근 함께할 수 없어. 그렇게 비싼 차는 아니라서 당분간 이동 수단으로 써.” 그는 물건 챙기러 온 김에 차 키도 건넸다. ‘정말 믿음직한 사람이야. 생각도 깊고.’ 강서우는 그의 호의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오는 정이 있으면 가는 정이 있다고 강서우도 신발장 위에서 네잎클로버 모양의 도자기 장식품을 그에게 건넸다. “귀한 선물은 준비하지 못했는데 이거 제가 직접 만든 거거든요. 작은 보답이라고 생각해요. 안전한 비행 되라고 행운을 비는 거예요.” 장식품은 크지 않았지만 손에 쥐면 약간 차가웠다. 이세빈은 장식품을 주머니에 넣고 손가락으로 계속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 “알았어요.” 강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했다. 자기보다 키가 훨씬 큰 사람이 문 앞에 서서 잔소리하자 갑자기 키다리 아저씨가 생각났다. 하지만 이렇게 걱정해 줘서 고마울 따름이었다. 이세빈이 강성 그룹 내부 업무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하기 전에 강서우는 어쩔 수 없이 그의 말을 끊었다. “세빈 씨, 해결되지 않는 일이 생기면 꼭 연락할게요. 절대 이씨 집안이 손해 보게 하지는 않을 거니까 걱정하지 마요. 이러다 비행기 시간 놓치겠어요.” 이세빈은 그제야 시간을 확인하더니 웃으며 작별 인사를 건네고 떠났다. 엘리베이터 안. 주머니 속 차갑던 장식품은 너무 문질러서 이제는 뜨거울 정도였다. 강서우는 그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갑자기 의문이 들었다. “응? 물건 챙기러 온 거 아니었어? 왜 그냥 가는 거지?” 강서우는 전화해서 물어보려다 어쩌면 문석천이 이미 짐을 챙겼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상황을 잘 몰랐기 때문에 괜히 전화했다가 시간을 지체할까 걱정이었다. 강서우는 그대로 집에 들어가서 샤워했다. 씻고 나니 졸음이 깬 그녀는 소파에 앉아 팩을 하면서 영미 그룹 내부 보고서를 확인하려고 했다. 이때 핸드폰이 울리고. 이세빈이 간결한 문자를 보내왔다. [탑승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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