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장
임유나는 강이안을 붙잡아 다른 다섯 명의 학생들 앞에 데리고 가서 물었다.
“너희들이 서로 원한을 가지게 된 이유가 뭐니?”
강이안이 대답했다.
“이 녀석들이 기관의 졸개 노릇을 하면서 일부러 저를 괴롭혔어요. 처음에는 길목을 막고 때리려 했지만 제가 반격하니까 훈련 중에 소소한 트집을 잡았고 저를 괴롭히지 못하면 제 친구 둘을 힘들게 했어요!”
순간 임유나가 선생님들을 향해 했던 말을 떠올리며 강이안은 덧붙였다.
“정말 비열하게 군거죠!”
그러자 상대 학생들은 반박했다.
“그런 거 아니야! 우리가 너를 괴롭힌 건 네가 우리를 시골 촌놈이라고 비웃었기 때문이야!”
십 대 남자아이들은 개성이 뚜렷하고 ‘선생님의 졸개’라든지 ‘촌스럽다’는 말을 가장 싫어할 나이였다.
강이안은 억울한 듯 소리쳤다.
“내가 언제 너희를 촌스럽다고 했어! 난 외모나 집안 배경으로 남을 비웃는 사람 아니야!”
“아니야! 장 선생님이 그러셨어. 이 선생님이 들었다고!”
[저 아이들 정말 착하잖아. 근데 너희 반의 강이안이 저 애들이 촌스럽다면서 비웃더라.]
[아마도 산골에서 온 아이들이라서 그렇게 무시하는 거겠지.]
사무실에 장비를 옮기러 온 몇몇 학생들이 복도에서 두 선생님의 대화를 분명히 들었다.
이 말에 화가 난 학생들은 강이안을 찾아와 따져 물으며 싸움을 벌이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두 선생님은 윤희성을 힐끔 보며 발뺌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이런 말을 하게 한 사람은 윤희성이었기 때문이다.
“너희가 잘못 들은 거겠지. 우리는 절대 그런 말 한 적 없어. 네가 잘못 들은 거야!”
선생님들은 끝까지 자신들의 말을 부인했다.
그러자 상대 학생들이 반박했다.
“그럴 리 없어요! 저희 다섯 명이 동시에 잘못 들었을 리가 없잖아요!”
그러고는 강이안을 향해 물었다.
“네가 우리를 무시하니까 우리 표도 일부러 물에 젖게 한 거잖아!”
당황한 강이안이 답했다.
“그건 너희 표가 바람에 날려서 땅에 떨어졌길래 내가 주워온 거야!”
또 다른 학생이 말했다.
“우리가 반장이 된 이후에 너 괜히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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