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장
강시후는 서류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임유나는 옆에 앉아 경호원이 전하는 강로이의 영상을 보고 있었다.
“역시 우리 딸이라니까! 경호원이 그러는데 오늘 로이가 병원에 하루 종일 있으면서 규진이 어머니를 간호했대.”
한규진의 어머니는 친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로이가 한규진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일을 시키며 임유나를 괴롭혔다. 한규진과는 달리, 한규진의 어머니는 말을 교묘하게 잘하는 사람이었다.
경호원이 보낸 1분짜리 영상 속에서 한규진의 어머니는 강로이에게 일을 시키는 동시에 칭찬과 감사의 말이 끊이질 않았고 가끔 자기 아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이야기하며 강로이를 더 열심히 움직이게 했다.
“내버려 둬. 로이는 멍청한 아이가 아니니까 눈치채고 있을 거야.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깨닫게 되어 있어.”
강시후는 이렇게 말했다.
그의 딸은 고집이 아주 센 아이였다. 한규진의 곁에서 크게 당해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다.
임유나는 영상을 꺼버렸다. 보지 않으면 짜증이 덜 날 테니까. 그녀는 이내 한숨을 내쉬었다.
“며칠만 더 기다려야겠어. 그때가 되면 한씨 가문에선 꿍꿍이를 드러내고 싶지 않아도 드러내야 하게 될 거야.”
한참 후 임유나는 뭔가 즐거운 일이라도 생각난 듯 말했다.
“참, 도하가 나한테 그림을 선물해준다고 했어!”
강시후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림?”
“응, 이거야. 도하가 나한테 마음에 드냐고 묻더라고. 그래서 내가 아주 마음에 든다고 했더니 다음에 만날 때 선물로 주겠다고 했어!”
임유나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 강도하가 그녀가 그림을 좋아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말을 하면서 그녀는 아들이 보내준 사진을 보여주었다.
“이거 경매장에 전시되는 그림 맞지?”
그녀는 손가락으로 사진 오른쪽 밑을 가리켰다. 그곳엔 알렉스 옥션이라고 적힌 워터마크가 있었다. 그리고 위쪽 모서리엔 날짜가 적혀 있었다. 아마도 경매가 열리는 날짜인 것 같았고 바로 모레였다.
강시후의 표정이 다소 복잡해졌다.
“기억 안 나?”
“내가 뭘 기억해야 하는데?”
임유나는 태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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