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
임유나의 말을 듣고 흠칫한 강도하는 주변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강도하는 임유나의 현재 상황을 생각에 주먹을 불끈 쥐고 입을 벙끗했지만 끝내 말이 나오지 않았다.
다시 숨을 크게 들어마시던 강도하는 드디어 입을 열었다.
“엄마, 잠깐 할 말 있으니까 이쪽으로 따라와요.”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충격을 금치 못했다.
물론 임유나도 마찬가지다.
사실 임유나는 자신의 말을 듣고 회피적인 표정을 지은 강도하를 발견했다. 아직 받아들일 준비도 안 된 사람에게 너무 성급하게 다가간 것 같아 다른 말로 분위기를 풀려던 찰나 ‘엄마’라는 호칭을 듣게 되었다.
사람들 앞에서 망신당할까 봐 걱정돼 일부러 엄마라고 불렀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성격은 변해도 어릴 때처럼 착한 심성과 엄마를 지켜주려는 마음은 여전했다.
“강로이를 조심해요.”
발코니에 도착한 강도하는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서둘러 본론으로 들어갔다.
강로이의 문자를 본 강도하는 그녀가 아직 임유나의 정체를 모른다는 걸 확신했다.
왜 숨기려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들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참견하지 않고 무시했다.
그러던 그에게 두 번째 메시지가 도착했다.
강로이는 평소 앞뒤 가리지 않고 경솔하게 행동하기로 유명한 사람이기에 강도하는 도저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강시후의 경고 때문에 임유나에게 연락하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직 임유나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
강도하는 강시후가 충분히 잘 지켜줄 거라고 스스로를 타일렀다.
‘강로이는 아직 멀었어.’
많은 고민 끝에 이 일에 개입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후 일찍 자려고 평소보다 빨리 침대에 누웠다.
하지만 끝내 잠을 이루지 못했다.
머릿속에는 강시후가 임유나를 지키지 못해 모든 게 강로이의 계획대로 흘러간 장면이 가득했다.
결국 불안함을 이기지 못하고 직접 이곳까지 왔다.
“아직 로이한테 사실대로 말씀하지 않은 거죠? 로이는 지금...”
강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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