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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8장

그는 웃으며 온갖 재료를 듬뿍 넣은 죽을 그녀의 입에 넣어주었다. “괜찮아요, 우리 엄마는 당신이 잘 자고 잘 먹는 걸 좋아해요. 돼지처럼 살찔수록 좋아하실 거예요. 지금 아침 먹을 때부터 이미 점심 준비하고 계세요. 나도 이런 대우는 못 받아 봤어요.”   진몽요는 마음이 달달해졌다. “어머님은 왜 저한테 이렇게 잘 해주시는 거예요? 친 엄마보다 잘해 주시는데, 이젠 좀 무서워요.”   그는 농담식으로 말했다. “며느리보다 딸로 더 삼고 싶으신 모양이에요. 항상 딸을 더 원하셨거든요. 내가 마음이 깊지 못하다고 맨날 투덜대셨는데 당신도 나보다 나을 건 없어 보이네요.”   진몽요는 웃으면서 죽을 먹었고, 숟가락도 안 쓰고 밥을 먹으니 입맛이 꽤나 돌았다. 깨끗하게 먹은 후 경소경은 그릇을 아래층으로 가지고 내려갔고, 이건 거의 왕비 수준의 생활이었다.   아래층에 내려가서 하람의 얼굴을 보자, 진몽요는 경소경이 두 사람이 다시 만난다는 사실을 고백한 걸 알았다. 역시 하람은 이전보다 더 열정적으로 잘해주었다. “앉아, 뭐 먹고싶은 거 있어?”   먹고싶은 거? 진몽요의 표정은 살짝 굳었다. “방금 먹어서 배 안 고파요. 안 먹어도 될 것 같아요.” 왜 하람은 그녀에게 자꾸 뭘 먹이려는 걸까? 이게 진정한 엄마의 마음인가? 그녀는 진지하게 하람이 자신을 100키로까지 찌울까 봐 걱정했다.   하람은 그녀의 배를 만지며 “컨디션이 좋아야 아이를 잘 낳지. 몸이 안 좋으면 아이 낳을 때 엄청 고생할 거야. 그때가면 챙기려 하면 늦어. 이제 소경이랑 화해했으니까 다시 이쪽으로 와서 일할래? 거긴 너무 멀어서 매주 만나기도 힘들잖아.”   하람이 그녀의 배를 만질 때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줄 알았는데, 말을 끝까지 듣고 안도했다. “괜찮아요, 일주일에 한번 보는 게 반갑고 좋죠. 결혼하기도 전에 질릴 수도 있잖아요. 여자도 맨날 가정에만 신경 쓰는 것보다 일에 집중하는 것도 좋잖아요. 어머님 젊었을 때처럼 자기 일에 집중해야죠.”   하람은 그녀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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