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7장
안야는 불안한듯 옷깃을 잡았다. “진몽요가 어떻게 말했을 지 모르겠지만 두 분이 사이가 좋으시니 그 분 말을 더 믿겠죠. 저는 더 해명하기도 싫어요. 이미 일어난 일, 어쩌시게요?”
온연은 인상을 쓰고 물었다. “할 말이 더 있는 걸로 들리네? 말해 봐, 난 몽요 편만 들진 않아. 난 그저 네가 실수인지 고의인지 알고 싶을 뿐이야. 경소경씨는 실수였어. 그리고… 진짜 한 거 맞아? 그렇게 취해 있었는데 좀 의심스럽네…”
안야는 입술을 깨물었다. “네, 했어요! 제가 실수였든 고의였든 했어요. 저랑 경소경씨 둘 다 술을 많이 마셨는데 안 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아요? 그런 상황에서는 실수랑 고의를 구분할 수 없어요.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온연은 분노를 참고 물었다. “몽요랑 경소경씨랑 진짜 끝난 게 아닌 걸 알았잖아. 둘이 왕래하는 걸 알았으면서 넌 왜 친구 남자친구한테 대시 한 거야? 게다가 저녁에 혼자 찾아가고 말이야. 너 원래부터 이상한 꿍꿍이가 있었지? 경소경씨는 모든 사람한테 착해서 널 몽요 친구라서 생각해서 안 쫓아낸 것뿐이야. 아니면 너한텐 기회도 없었어! 너 정말 사람 실망시킨다!”
안야는 차갑게 말했다. “그래요? 제가 실망시켰나요? 사장님이 좋아하는 저의 모습은 옆에서 조용히 있는 그런 모습인가요? 죄송해요, 이제 협조 못 하겠어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두 분이 왕래를 하더라고 그저 전 애인일 뿐이에요. 저도 솔로고, 경소경씨도 솔로인데 안 될 거 없죠. 진몽요가 너무 자기한테 취해 있어서 경소경씨를 버렸다고요!”
지금 온연은 진몽요 이마에 상처가 넘어져서 생긴 게 아니라고 의심했다. 그녀도 손이 근질거리는데 진몽요는 대체 어떻게 참았을까? 그녀는 이를 꽉 물고 물었다. “몽요 이마 너가 그렇게 만들었지? 너네 몸 싸움도 했니?”
안야는 자신이 만든 상처를 보여줬다. “저 때렸다는 말은 못 들으셨겠죠? 정의구현 하러 오신 거면 그렇게 하세요.”
그녀의 상처는 살짝 핏자국이 보였고 온연은 침묵했다.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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