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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장

예군작과 아택이 가고나서 진몽요와 안야도 나갈 준비를 했다. 예군작이 계산을 했으니 두 사람도 마음 편히 먹었고 일어났을 때 배부름이 느껴졌다.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고 웃었다. 안야는 허리를 짚으며 작게 말했다. “여기 요리는 진짜 맛있네요. 하씨 아주머니가 아무리 좋은 식재료를 주셨어도 저희가 이런 요리는 못 만들잖아요… 이렇게 많이 먹었더니 조금 부끄럽네요. 말이 나와서 그런데… 사장님은 헤어지고 아쉬운 거 없으세요? 경소경씨 요리 진짜 맛있을텐데.”   진몽요는 불쾌한 듯 말했다. “내가 필요한 건 남자지, 셰프가 아닌데? 그까짓 밥 안 먹어도 돼! 나도 자존심이 있어. 가자, 집 가서 쉬어야지!”   안야는 갑자기 눈썹을 찌푸렸다. “잠깐만요, 저 화장실 먼저 들릴게요. 아니면 방광이 터지겠어요. 가방이랑 휴대폰 두고 갈 테니까 이거 들고 잠깐 기다려주세요.”   진몽요는 고개를 끄덕였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갑자기, 그녀의 시선이 정문으로 향한 순간 익숙한 그림자가 보였고, 바로 경소경이었다! 그녀는 온 몸에 전기가 통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지금 여자랑 술집에서 놀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왜 월요일에 레스토랑에 온 걸까?   그녀는 재빨리 침착했고, 어차피 식사만 하러 왔을 뿐이니 그의 레스토랑이어도 딱히 상관없었다. 돈을 안 내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그녀는 그를 못 본 척하고 다리를 꼰 채 안야의 핸드폰을 들고 일부러 보는 척했다.   경소경은 그녀의 앞으로 걸어와 발 걸음을 멈췄다. “이런 우연이 다 있네요. 꽤나 잘 사나 봐요, 여기와서 쓸 돈도 다 있고. 앞으로 올때마다 공짜로 먹을 수 있게 프론트에 말해 둘까요?”   그녀는 고개를 들어 웃는 듯 웃지 않았다. “아니요, 나도 그 정도 돈은 있어요. 아니면 여기 왜 왔겠어요? 그리고… 오늘은 누가 사 준거라 내 돈은 안 썼어요. 그래도 헤어졌으니 공짜로 얻어먹기는 미안하죠.”   그는 그녀를 훑어보며 그녀의 말이 빈 말인지 알아보려 했다. “아… 그래요? 괜찮아요.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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