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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5장

여기까지 듣자 진몽요는 고민했다. 그녀는 집에 가고 싶었지만 그저 핑계거리가 필요했다.   온연은 그녀의 반응을 보고 계속 말했다. “넌 그 사람 약혼녀야. 잠깐 사귀는 여자친구가 아니라고. 정정당당하게 집에 들어가, 눈치 보지 말고. 만약에 갔는데도 계속 거기 못 있겠거나 네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면 옷 몇 벌 챙겨서 엄마집으로 들어가. 가려는 데도 안 말리면 그냥 그 집에서 나오고, 말리면 화해하면 되지. 이따가 갈 때 차는 우선 여기에 두고 가. 목정침씨가 데려다 줄 거야. 그럼 네가 엄마집으로 가려고 할 때 어차피 그 사람이 또 데려다 줘야 되잖아. 널 혼자 가게 내버려 두진 않겠지.”   진몽요는 그녀의 말에 동의했지만 목정침은 되려 긴장했다. 온연의 말에 동의하는 그녀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위험해 보였다. 보니까 좋은 날이 오려면 아직 많이 남은 듯했다. 그리고 그는 절대 경소경처럼 태연한 척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니면 싸움이 끝나질 않을 것이다.   백수완별장. 목정침은 온연은 맡긴 임무를 다 하기 위해서 바로 떠나지 않고 진몽요를 대신해서 문을 두들겼다. 그랬다, 진몽요는 열쇠를 챙기지 않았다.   5분 정도 계속해서 문을 두들긴 뒤, 안에서 느릿느릿한 경소경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고, 진몽요는 또 눈물을 참지 못했다…   문이 열리자, 경소경은 하얀색 가운을 입고 서 있었고 잠에서 깨지 않은 얼굴이었다. 목정침은 주먹으로 그의 가슴팍을 살짝 쳤다. “남자가 돼서 말이야.”   경소경은 대답하지 않고 거실로 걸어가 물을 한 잔 마셨다. 목정침은 진몽요를 문 안으로 밀었고, 문을 닫아 주었다. 이제 그의 할 일은 다 끝났다.    진몽요는 이런 모습으로 경소경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쿵쿵거리며 위로 올라갔다. 경소경은 소리를 듣자 컵을 내려놓고 바로 따라 올라갔다. 방에 들어온 뒤 진몽요는 화장실에서 화장을 지우고 있었고, 그는 누워서 핸드폰을 보면서 바로 잠에 들지 않았지만 다른 곳에 집중하고 있었다.   진몽요는 계속해서 경소경 쪽을 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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