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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장

예군작은 부정하지 않았다. “거의 그렇죠. 앉으세요.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씀하시고요.”   그녀는 주변을 둘러봤다. “제가 밥 사기로 했는데, 왜 이곳으로 데려오신 거죠? 이제 제가 얻어먹는 입장이 됐네요.”   예군작의 반짝이는 눈빛은 의미심장했다. “누가 사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저는 그저 저와 함께 식사를 했으면 했던 거예요. 목적 달성을 했으니 누가 사든지 상관없어요.”   그의 말은 그녀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특히나 그의 눈빛을 보면 그녀는 왠지 모르게 긴장이 되었다. 왜 계속 그녀를 응시하는 걸까? 냉랭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그녀는 화제를 전환했다. “예 선생님, 저를 왜 도와주셨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저랑은 다른 세계 사람이신 거 같은데, 제가 어울리지도 못 할 뿐더러, 저를 도와주신다고 해서 득이 될 것도 없고요. 사업하시는 분이니까 공짜는 없을 거 같아서요.”   예군작은 여유 있게 되 물었다. “그때 알고 싶지 않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그의 반문에 말문이 막혔고 물을 따르며 변명거리를 생각했다. “제가 여기까지 왔잖아요? 온 김에 물어보는 거죠…”   그는 길다란 손가락으로 식탁을 치며 리듬을 탔고 태연한 말투로 말했다. “그냥 그러고 싶어서요. 이 이유가 문제될 건 없죠? 저는 늘 제가 하고싶은 대로 살거든요.”   진몽요는 순간 이 남자가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그녀는 특출 나게 예쁘지도 않고 잘 나가는 집안 출신도 아니지만, 그도 딱히 잘 난 건 없었다. 장애 또한 큰 단점이니 그녀는 불가능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경소경에게 미안한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여기까지 생각한 뒤 그녀는 정직하게 말했다. “저의 문제를 해결해주신 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하지만 제 약혼자가 제 주변에 다른 이성이 있는 걸 경계해서요… 그래서…” 그녀는 일부러 약혼자 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그가 알아듣길 바랬다.   예군작은 소리내어 웃었다. “허허… 진 아가씨 설마 제가 관심 있어서 이런다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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