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3장
사진 속, 경소경과 그 여자는 여러 장소에서 만남을 가졌고, 말이 만남이지 사실을 데이트와 다름없었다. 모든 사진속에 그녀는 활짝 웃고 있었다.
그리고 최근 며칠동안 경소경의 일정엔 회사와 집 빼고 다 그녀와 함께했다. 게다가… 호텔에 가서 몇번이나 그녀를 만났고, 그 중 한번이 오늘 아침이었다. 그녀가 먼저 회사에 들어가고, 경소경이 오랫동안 들어오지 않은 이유는 그 여자에게 아침을 사다주러 간 것이었다.
5성급호텔에서 조식을 안 주는 게 아닌데도 그는 직접 그 여자에게 아침을 갖다주었고, 사러간 김에… 그녀에게도 갖다주었다. 당시에 그녀는 마음이 풀리고 기뻤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우스웠다.
그녀는 모든 자료들을 자세히 볼 자신이 없어, 핸드폰을 끄고 아무렇지 않게 집에 들어갔다.
집에 들어갔을 때, 경소경은 아직 안 자고 있었고 샤워를 한 뒤 소파에 앉아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매우 피곤해 보였다. “어디 갔었어요?”
그녀는 그를 보지도 않고 바로 위로 올라갔다. “안야한테 일이 좀 생겨서요. 나랑 임립이랑 같이 찾으러 갔다 왔어요. 피곤하죠? 얼른 쉬어요.”
경소경은 더 생각하지 않고 진몽요가 샤워할 때 잠에 들었다. 또 요즘 들어서 두 사람은 더 이상 잠을 설치며 서로를 알아가지 않게 되었다. 이런 변화는 점점 커져갔고, 그는 몰랐지만 진몽요는 매우 고통스러웠다.
다음 날. 임립은 안야를 데리고 회사에 갔다. 안야는 가기 싫었지만 그의 고집을 이길 수 없었다.
회사에 들어가자 그 여직원들은 안야를 보고 고개를 숙인 채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이미 일을 그만 둔 사람이 다시 돌아온 건 결코 좋은 일이 아니었기에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걸 직감했다.
임립은 안야를 데리고 바로 사무실로 향했고, 그 여직원들의 자리를 지나치면서 차갑게 말했다. “세 사람, 내 사무실로 와요.”林
세 여직원은 서로 눈치보기 바빴고, 이미 숨길 수 없다는 걸 알고선 주춤거리며 따라갔다.
사무실에 들어온 여직원들은 한 줄로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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