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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장

경소경은 이 일이 심각하다고 생각했었지만 왠지 모르게 그녀가 질투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했다. “맞춰봐요.”   진몽요는 폭발하기 직전이었다. “맞추라고요? 내가 오후내내 이것 때문에 화나 있었는데 맞추라고요? 됐네요! 그래서 무슨 사이예요?”   경소경은 웃으며 말했다. “ㅎㅎ…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예요? 내가 예전에 아무리 놀았다지만 주변 사람은 절대 안 건들여요. 그 A한테 가서 물어봐요. 내가 밖에서는 잘 노는 거 사람들 다 아는데 회사에서 여직원을 가까이한 적은 절대로 없어요. 유비서가 예쁘기도 하고 몸매도 좋지만, 아쉽게도 비서니까 어쩔 수 없었…”   그가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진몽요는 그를 때렸다. “이 나쁜 자식! 아쉽긴 뭐가 아쉬워요. 주변 사람 안 건들인 다면서 이순은 뭐예요 그럼?”   이순 얘기가 나오자 경소경의 표정은 살짝 굳었다. “맞아요. 걔 때문에 내 신념이 깨졌어요, 그래서 오늘 같은 날이 온거죠.”   진몽요는 아직도 화가 났지만 그의 표정이 변하자 더 이상 때리지 않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여기 안 올 걸 그랬어요. 맨날 당신을 호시탐탐 노리는 여자들이랑 경쟁해야 하잖아요.”   경소경은 몸을 틀어 그녀에게 안전벨트를 해주었다. “알았어요. 그러니까 더 화내지 말아요. 내일 바로 남자 비서로 바꿀게요. 그런데 유비서는 바로 자르긴 힘들어서 다른 계열사로 보낼게요. 이런 건 다 사소한 일이예요. 예전에는 내가 바람둥이였지만 그것도 다 과거일 뿐이에요. 앞으로 나한테는 당신 밖에 없고 당신한테만 설레요. 그럼 된거잖아요?’   그가 이렇게 쿨하니 진몽요는 자신이 너무 호들갑을 떨었나 싶어 누그러졌다. “그게 되겠어요? 겉으로는 신사 같아 보여도 뼛속까지 바람둥이 같은데… 그리고 어제 밤 일 아직도 결판 못 냈거든요. 당신 때문에 소파에 버려진 옷 어머님이 직접 보셨어요. 내가 그 순간에 얼마나 쥐구멍으로 숨고 싶었는지 알아요? 아침에 나 깨워주지도 않고, 하마터면 무단결석 처리될 뻔했잖아요.”   경소경은 그녀의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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