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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장

경소경은 잠깐 멈춰 눈을 내리깔고 감정을 추스렸다. “내가 엄마한테 전화해서 사과 드릴게요, 당신 앞에서. 그럼 돼요?”   진몽요는 그가 무슨 생각인지 감을 잡지 못했다. 혹시라도 그가 원하지 않는데 오직 그녀를 달래주기 위해서 그런 거일까봐 걱정됐다. “그… 그럴 필요까지는 없어요. 그런데 어머님한테 전화는 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그는 아무 대답 없이 하람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폰과 차는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있어, 진몽요가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여보세요? 소경아…”   “엄마, 죄송해요. 아까는 이성을 잃었나 봐요. 다음엔 안 그럴게요.”   “괜찮아… 난 이해해. 아버지가 그림에 너무 열정을 보여서 그게 싫었던거지? 그래도 한 평생을 바치신 일이니 완전히 버릴 수는 없겠지. 난 네가 그 사람한테 잘해주는 걸 바라는 게 아니야. 그렇지만 엄마를 봐서라도 사이 좋게 지내자, 응? 방금처럼 행동하면 몽요도 난처했을 거야. 이제 넌 어린애가 아니잖아. 연애 한 두 번도 아니고. 상대방 생각해줄 줄도 알아야지.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해주는 건 늘 옳은 일이야. 그래, 얼른 들어가서 쉬렴. 난 괜찮아.”   경소경은 숨을 들이 마셨고, 즐거운 날들이 아닌 앞으로 짜증날 날들만 눈 앞에 아른거렸다. ”네, 알겠어요.”   전화가 끊기자 차에는 침묵만 남았고 한참동안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몽요는 비록 그가 쫓아와서 그녀에게 사죄하고 달래 주었지만 그의 기분은 좋아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저 그는 잠시동안 좋지 않은 기분을 참고 있을 뿐이었다. 식탁에서 그 대화주제를 꺼낸 건 그녀였고, 앞으로 또 말 실수를 해서 그의 심기를 건들일까 무서웠다.   결국 경소경이 먼저 입을 열었다. “내 집으로 가요. 집으로 가지 말고. 오늘 저녁은 혼자 싫은데, 그래줄거죠?”   진몽요는 거절하지 못했지만 망설였다. “아니면… 오늘만 당신 집에 안 가는 거 어때요? 다들 기분 안 좋으니까 각자만의 시간을 갖는거죠. 자고 일어나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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