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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장

하람의 입가에 드디어 미소가 번졌다. “네가 내 생각해줄 줄 알았어. 널 고생하며 키운 게 헛된 일은 아니구나. 엄마 체면 생각해서라도 아버지한테 그러지 마. 그 사람도 너처럼 자존심 쎈 사람이야. 그럼 나 먼저 갈게, 너랑 몽요 약혼하는 일 도움 필요하면 말하고. 난 평소에 안 바쁘니까.”   경소경은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한번 당부했다. “이따가 나가면서 몽요한테 인사할 때 너무 티 내지 마세요. 다 들통나면 저만 죽어요.”   하람은 쿨하게 오케이했다. 직원들 자리를 지나칠 때 그녀는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냈다. “나 먼저 갈게, 일 열심히 하고.”   진몽요는 일어나서 배웅했다. “네, 조심히 들어가세요.”   오후 퇴근시간. 경소경은 길가에서 진몽요를 픽업하고 경가네 공관으로 향했다. 평소와 가는 길이 다른 걸 진몽요는 알아챘다. “어머니네 가서 밥 먹게요?”   경소경은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응.”   진몽요는 그의 기분이 왜 안 좋은지 알자 그가 평소에 그녀를 대하듯이 그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겼다. “집에 가는 거잖아요. 좀 즐겁게 가요, 내가 있잖아요!”   집 얘기를 하고싶지 않은 경소경은 화제를 돌렸다. “온연한테 고모랑 할머니 있는 거, 당신 몰랐죠? 며칠전에 찾아와서, 그 고모라는 사람이 할머니를 두고 간 모양이에요. 정침이가 온연을 제도로 돌아오게 하려고 그 할머니를 목가네로 데려왔어요. 당신도 아마 온연이랑 금방 만나게 될 거예요.”   진몽요는 그제서야 왜 온연이 그 날 영상통화를 걸었는지 알았다. 그녀는 피곤해서 신경 쓰지 않았는데, 아마 그때 온연은 많이 황당했을 것이다. 그녀의 기억속 학창시절의 온연은 늘 불쌍하기 짝이 없었는데, 가족이 있었다니. 고아여서 목정침에게 입양된 거 아니였나? 그녀는 순간 모든 게 이해되지 않았다. “진짜예요? 사칭 아닐까요? 목가네 돈 때문에요.”   경소경은 웃었다. “언제부터 그런걸 의심했어요? 진짜인지 아닌지는 정침이가 미리 알아봤겠죠. 온연한테 가족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잖아요. 정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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