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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3장

목정침은 질척이지 않고 카메라를 보면서 손을 흔들었다. “잘자.”   전화가 끊기자 온연은 가슴을 부여잡으며 자신의 심장 빠르게 뛰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바보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흡입력 있는 목소리에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녀 자신이 미친건가 싶었다.   매번 통화를 하는 건 목정침에게 더 큰 진전을 의미했다. 그리고 그에게 안정감을 주었다. 그가 잘 준비를 하자 모창해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아빠랑 사이가 좋은 어른이 아무 이유 없이 전화를 하진 않았을테고, 모닝이 귀국하고 나서 온 첫번째 연락이었는데 아마 전지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서 전화를 한 것 같다… 그는 눈썹을 찌푸리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네, 아저씨.”   모창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침아, 너 요즘 온연이랑 사이 좀 그렇다며. 내가 잘 안 본 사이에 닝닝이가 또 도망가버렸지 뭐니. 널 분명 찾으러 갈거야. 잘 챙겨주길 바란다. 너도 걔가 널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잖아… 너희가 잘 안 될 걸 알지만, 다시 나한테 돌려보내 주겠니.”   목정침은 머리가 아팠다. 그와 온연이 잠깐 떨어져 있는 걸 어떻게 다들 알게 된걸까? 모닝은 정말 타이밍도 잘 잡았다. 지금 그는 도저히 그들을 상대해 줄 힘이 없었다. 그는 고민하더니 대답했다. “네 알겠어요, 걱정마세요 아저씨.”   모창해는 전화를 바로 끊지 않고 고민하더니 물었다. “전지… 혹시 어디 갔는지 아니?”   다들 늘 이런 일을 잘 알고 있었다. 결국엔 그도 마지막에 본론을 물어보기 위해서 전화한 것이였다. 모창해도 목정침의 아버지 편이어서 전지를 보호하고 싶은건가? 그렇다 쳐도 이미 늦었다.   목정침의 말투는 더 차가워졌다. "아저씨, 아빠가 혼외자식 있는 거 말씀만 해드렸을 뿐이지 그렇게까지 관심 갖지 않으셔도 돼요. 전지... 이미 이 세상에 없어요, 아시겠어요? 이건 저희 목가네의 일이에요, 상관 없는 일에는 신경 끄세요."   모창해는 침묵하다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내가 할 말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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