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5장
목정침은 그녀가 무슨 생각인지 꿰뚫어 본 듯 “시간은 줄 수 있어. 근데 나한테 소홀히 하라는 뜻은 아니야. 내 시간을 지체하는 동안 넌 진지하게 우리의 관계를 생각해봐. 만약 네가 못 할 거 같으면, 내가 너 데려갈 거야. 놓아 달라고 부탁하지마, 난 못 하니까.”
온연은 무언가 맞지 않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그러면 공평하지 않죠. 그러면 내가 마지막에 당신을 받아주거나, 강제로 돌아가야 되는 거잖아요. 난 거절할 권리도 없어요? 만약에 생각해 본 뒤에 내가 못 하겠으면, 어쨌든 당신이랑 돌아가야 되고, 그럼 시간을 주는 의미가 없잖아요? 강제로 당신한테 돌아가겠다고 대답할 시간을 주는 거예요? 당신의 말에 논리가 없다고 생각이 들진 않아요? 정상적으로는 나한테 생각할 시간을 주고, 만약 내가 못 받아드리겠으면 각자 살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목정침은 그녀를 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맞아, 내가 너한테 시간을 주는 건 받아드릴 시간을주는거야. 평생 나를 못 벗어난다는 현실을 받아드릴 시간. 네가 떠날지 돌아갈지 고민하라는 시간이 아니야.”
비록 이렇게 될 줄 알았지만, 막상 들으니 온연은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만약 그녀가 지금 거절을 한다면, 그는 바로 그녀를 목가네로 데려갈 생각이었다. 돌고 돌아 결국 시간을 벌어야 했고, 최소한 눈 앞에 있는 문제를 해결해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말게 해야했다.
“좋아요, 그럼 내가 생각하는 시간 동안 당신… 다시는 이러면 안돼요… 당신이 할 수만 있다면 나도 진지하게 고민해볼게요. 내 자신을… 설득 해볼게요. 그러니까 여기서 계속 나 지키고 있지 않아도 돼요. 제도로 돌아가요. 얼마나 걸릴지 모르니.”
목정침은 지금까지 앉아서 기다리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당연히 그녀의 ‘무기징역’을 기다릴 수 없었다. “시간을 네가 못 정하겠으면 내가 정할게. 네가 제도 떠난지도 오래 됐으니, 1년후, 네가 결정 못 하면 내가 대신 해줄게.”
온연은 반박하고 싶었지만, 그의 눈빛에 제압되어 가슴에 덥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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