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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장

진몽요는 영업종료 팻말을 다시 되돌려 놓았다. “에이 괜찮아. 다들 많이 친해졌는데 그럴수도 있지. 언니 남편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네. 시어머니만 이상하지. 그렇게 아들 일에 간섭하고 싶으면 애초에 결혼을 시키지 말지. 언니가 이렇게 괴롭힘 당하는 거 보니까 진짜 보기만 해도 피곤해! 남편이랑 잘 얘기해서 분가해봐. 시부모님 아직 건강하시다며. 나중에 안 좋아지시면 그때 다시 합가하든지 하는거지.”   란샹은 숨을 내쉬었다. “만약 오늘 이 일이 안 일어났다면 난 정말 결정하지 못 했을 거야. 우리 남편이 곤란할까봐 걱정했거든. 근데 어머님이 소란 피우셔서 차라리 잘 됐지. 분가할 수 있는 타당한 이유가 생겼잖아. 사실 나랑 우리 남편 사이 엄청 좋아. 다 시부모님 때문에 내가 피곤해서 그렇지.”   오후, 란샹이 아이를 데리러 가자 진몽요는 주방으로 들어와 걱정스럽게 온연에게 물었다. “만약에 내가 나중에 경소경이랑 결혼하면, 고부갈등이 있을까? 란샹언니 보니까 벌써 무서워.”   온연은 고민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내 생각에 경소경네 엄마는 저런 사람 아닌 것 같아. 그리고 나중에 모시고 살 것도 아닌데, 경소경은 어차피 백수완별장에 살잖아? 걔네 엄마는 그렇게까지 간섭 안 할 거야. 그리고 그 집안이 경제 주도권 때문에 이렇게 싸움 날 집안은 더더욱 아니고. 네가 걱정하는 거랑 란샹언니랑은 비교를 할 수가 없어. 상대적으로 보면 네가 분명 언니보다 편할 걸? 나중에 애 낳고도 경소경이 베이비시터 고용해서 너 편하게 해줄테고, 밥도 너한테 직접 해줄 수 있고, 가정부가 평소하고, 싸울 일이 없잖아? 싸운다고 해도 언니네 집이랑은 다른 이유 일거야. 너무 걱정하지마.”   진몽요의 머리로는 그 이상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는 온연의 말에 동의하며 “그렇네, 내가 괜한 걱정을 했고만. 사람 일은 다 다르니까 난 걱정 안 해도 되겠다. 맞다, 저녁에 술집 갈건데, 갈래?”   온연은 의식적으로 물었다. “목정침은 가?”   진몽요는 희희 웃었다. “사람이 많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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