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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9장

진몽요가 그녀를 놓아줄 수 있을까? 그녀를 경소경 품 안으로 밀며 “너 저 사람 안고 있어. 아니면 떠내려가. 파도 또 오니까 잘 잡고 있어. 몇 번 있다보면 안 무서울 거야. 은근 재밌어. 경소경 말로는 목정침 수영 잘 한다던데, 넌 왜 이렇게 오리 같아? 수영을 하나도 못하네.”   온연과 경소경은 동시에 어색해졌다. 진몽요는 어떻게 마음씨가 이렇게 넓을 수 있지? 경소경은 수영바지만 입고 있고, 온연도 거의 안 걸친거나 마찬가지인 수영복을 입고 있는데 두 사람이 안고 있으면 그림이 좀 이상하지 않을까? 경소경은 말도 하지 못하고, 손을 움직이지도 못했다. 그저 온연은 옆에서 어색하게 그의 어깨를 잡고 있었다. “몽요야! 너 뭐하는 거야? 내가 너 안고 있으면 안돼?”   진몽요는 난처한 모습의 두 사람을 보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난 괜찮은 거 같은데. 난 수영할 줄 아는데 넌 못 하잖아. 좀 안고 있는다고 닳는것도 아닌데 괜찮아. 난 널 믿으니까 잡고 있어도 돼.”   경소경은 속으로 울기 직전이었다. 진몽요가 온연을 믿는다고 해도, 그는 자기 자신을 믿을 수 없었다. 생리적 반응은 그가 제어할 수 없는 거였다.   절망적인 그 순간에, 경소경은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멀지 않은 곳에 있던 해변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던 목정침을 발견했다. 그는 미친듯이 목정침에게 손짓했고, 드디어 목정침이 이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가 온연을 안으려는 도발적인 손짓을 하자 목정침은 당연히 음료를 내려놓고 이쪽으로 걸어왔다.   빠르게, 다시 한번 파도가 덮쳤다. 파도가 거의 모든 사람의 머리까지 덮치자 온연은 혼란속에 경소경의 어깨를 놓쳤고, 아무나 막 잡았다. 갑자기 누군가 뒤에서 그녀의 허리를 감쌌고, 중심을 잡아주었다. 정신을 차리고 그녀가 눈을 떠보니 경소경과 진몽요는 이미 저 멀리 떠내려가 있었다. 그렇다면… 뒤에서 그녀를 잡아준 사람은 누굴까?!   그녀가 뒤를 돌았더니 목정침과 눈이 마주쳤다. 그녀는 의식적으로 그의 팔을 뿌리치려 했으나 몸이 다시 가라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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