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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장

강균성은 문 앞으로 걸어가 구멍으로 문 밖을 보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온통 까만게 마치 무언가에 의해 가려진 듯했다. 그는 마음이 초조해져 일부러 괴팍하게 물었다. “누구야?”   문 밖에서 낮은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 전선에 문제가 있어서요, 고치러 왔습니다.”   말이라도 맞춘 듯 아파트의 불이 갑자기 꺼졌다. 강연연이 깜짝 놀랐다. “아빠 빨리 들어와서 보라고 해봐. 진짜 문제 생겼나봐, 너무 캄캄해!”   강균성은 일의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분명 밖에서 문을 두드릴 땐 전기가 멀쩡했는데 말을 꺼내자마자 전기가 고장이 났다고? 그는 경계심을 가진 채 말했다. “전선은 밖에 있어요, 바로 옆에. 내려가서 경비원한테 열쇠 받으세요. 잠겨 있어서 저도 방법이 없어요!”   밖에 있던 남자는 말했다. “열쇠 있어요, 이미 둘러봤는데 밖에 문제가 아니라 안에서 생긴 문제같아요. 수리하지 않으면 다른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요. 정 그러시면 먼저 가볼 테니 내일 사람 부르세요.”   남자가 이렇게 말하자 강균성은 갑자기 걱정이 되었다. 만약 정말 전선에 문제가 생겼으면 어쩌지? 그는 캄캄한 걸 싫어했다. 잠시 고민한 후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 그가 문을 열던 그 찰나에 갑자기 밖에서 쎄게 문을 당겼다. 강균성은 중심을 이기지 못하고 넘어졌고, 건장한 남자들은 어둠속에서 두 부녀를 소파에 앉혔다.   이때 불이 켜졌고, 그제서야 강균성과 강연연은 집으로 쳐 들어온 사람이 누군지 알았다. 건장한 남자들은 처음 봤지만, 임집사는 못 알아볼 수가 없었다.   강연연이 얼굴이 잿빛이 되었고 찔려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이때 그녀는 드디어 진함의 경고가 생각났다. 그리고 이제 진함의 경고가 현실이 되었다는 걸 깨달았다. 온연의 뒤에는 목정침이 있었다…   “강 선생님, 제 소개를 먼저 할게요. 저는 목가네 집사입니다. 임씨라고 불러 주시면 됩니다. 제가 여기에 왜 왔는지는 본인이 더 잘 아실테고, 제가 더 말씀 안 드려도 되겠죠?” 임집사는 강균성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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