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0장
다음 날, 온연은 사람을 불러 유리와 문은 새걸로 달았고, 오후가 되자 계속해서 영업을 했다.
그녀는 진함이 분명 강균성과 강연연에게 말했을 거라고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진함의 성격을 봐서는 그 부녀의 행동을 제지하기 보다 연을 끊었을 것이다. 강균성이 이제 어떻게 나올지 그녀는 아직 모르지만 어떤 방법으로 그녀를 공격해도 모든 걸 총동원해 막아낼 생각이었다. 만약 강균성이 증거만 잡힌다면 바로 감옥에 들어 갈 일만 남았다.
제도로 돌아갈 날이 점점 다가오자 진몽요는 걱정이 됐다. “연아, 아니면 경소경이랑 좀 늦게 갈지 상의해볼까? 지금 이런 상황에서 널 두고가기엔 마음이 편치 않아서.”
온연은 강력하게 고개를 저었다. “내가 해결할 수 있어, 넌 가야되니까 가야지. 내가 너한테 빚진 게 너무 많아. 네가 더 이상 나를 위해서 희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몽요야, 이번엔 내 말 들어줘. 강균성이랑 강연연이 짐승도 아니고, 이런 법치사회에서 나를 어떻게 하진 못 할 거야. 어떻게 한다고 해도 난 10배로 갚아줄 거야, 아무도 행복할 순 없지.”
진몽요는 목정침이 생각났다. 자신이 떠나면 목정침이 올 테고, 그럼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만약… 만약 목정침이 널 찾으러 온다면 한번만 더 기회를 주는 건 어때? 너 자신한테도 기회를 주고 말이야. 네가 그 사람 사랑하는 거 나도 다 아는데, 나보다 널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잖아. 만약에 네가 그 사람을 증오하면, 그럼 평생 그 사람을 떠나서 괴롭히는 게 제일 큰 벌이겠지…”
온연은 그녀가 왜 또 목정침 얘기를 꺼내는지 몰라 대충 대답했다. “알겠어 알겠어, 넌 네 일이나 신경 써. 내 일은 신경 쓰지 말고. 안야한테 음료 만드는 거 잘 알려주고, 그래야 네가 가고나서도 내가 가게 운영 잘 할 수 있잖아.”
진몽요는 목정침 얘기만 꺼내면 온연이 화제를 돌리는 걸 알아서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녀가 온연에게 목정침을 다시 받아주라고 하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온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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