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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장

식탁에서 술을 따랐던 건 그녀는 단순히 경소경이랑 말이라도 하고 싶었고, 경소경과 진몽요의 모습도 지켜볼 수 없어서였는데 이렇게 큰 파장을 불러올 줄 몰랐다. 낮에 경소경이 가게에 진몽요를 찾으러 왔을 때 그녀는 안야를 도와 배달을 가느라 없었다. 돌아와서 란샹과 사람들이 경소경이 진몽요 때문에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에 있다는 얘기를 듣자 그녀의 기분은 좋지 않았다. 7년이 지났어도 그녀는 포기할 수 없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그녀는 폰을 꺼내 경소경에게 문자를 보냈다. ‘온연이 알았어요, 방금 저랑 얘기 나눴어요.’   그때 진몽요와 데이트를 하고 있던 경소경의 표정이 급 굳었다. ‘너 별 얘기 안했지?’   이순은 화면을 보며 씁쓸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제가 다 말했어요. 우리 얘기. 저도 거짓말 하고싶진 않았거든요. 알아서 처리해주세요, 오늘 저녁에 짐 싸서 제도로 돌아갈게요.’   경소경은 답장하지 않았다. 그는 이순을 목정침에게 소개시켜주고 진몽요와 온연의 곁에 둔 걸 후회했다.   그의 표정을 보자 옆에서 꼬치를 먹고 있던 진몽요가 물었다. “왜 그래요? 누가 보낸 문자예요?”   경소경은 의식한 후 빠르게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별 일 아니에요. 일 때문에… 지금 바로 처리해야 할 거 같은데, 오늘은 그만 호텔로 돌아갈까요?”   진몽요는 생각하더니 “아니면 먼저 호텔 가서 처리해요, 난 집으로 갈에요. 당신이 일할 때 옆에서 가만히 있을바엔 그냥 집가서 잘게요.”   경소경은 고민했다. 혹시라도 온연이 다 얘기할까봐 그녀를 집에 보내면 안 될 거 같았다. 그렇게 되면 그는 더 난처해질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기분이 썩 좋지 않은 얼굴이었다. “집가서 잔다고요? 내가 멀리서 왔는데 같이 있어주면 안돼요? 금방 처리할게요.”   진몽요는 그의 고집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승낙했다. “그래요, 먹을 것 좀 사가죠. 당신 바쁠때 지루하지 않게 뭐 좀 먹게요.”   아파트, 온연은 집에 도착해 바로 목정침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목가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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