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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장

목정침을 이를 꽉 깨물었다. 그는 왜 온연이 목가네를 나갔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녀는 단 한번도 목가네를 나간 적이 없었고, 갑자기 떠나는 바람에 그는 잡지도 않았고 이유를 생각해 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강연의 말에 그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녀가 정말 심개 때문에 집을 나간 것일까?   그가 생각이 복잡해 보이자 그녀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만해요, 오빠. 그런 안 좋은 일들 더 이상 생각하지 말아요. 제가 가져온 음식 좀 먹어봐요. 맛있을 거에요. 제가 이 집 간식 좋아하는데 오빠 퇴근할 때까지 기다릴 테니까, 끝나고 같이 밥 먹어요.”   목정침은 그녀가 먹여주는 걸 거절하지 않았다. 그저 단 음식은 그에게 아무런 맛도 느껴지지 않을 뿐이었다.   정부 앞, 진함과 강균성이 걸어 나왔다.   “우리… 진짜 이대로 끝인가?” 강균성은 조금 믿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은 평생을 함께 했는데, 갑자기 갈라지게 되었으니. 그는 지금까지 한번도 자신을 위하던 진함이 떠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혼은 그냥 던진 말 인줄만 알았지, 현실이 될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이혼서류도 손에 있는데 뭘 물어요? 강균성씨, 저는 제가 항상 당신 손바닥에 안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제일 잘못한 선택이 그 쪽을 택한 거에요. 지원씨와 연이한테 너무 많은 걸 빚졌는데, 당신은 아무리 잘해줘도 만족하지 못하고, 그냥 쓰레기예요!” 진함은 말이 끝나자 한결 가벼워진 듯했다. 이번에는 맞는 선택을 한 걸까?   강연연은 강균성의 전화를 받자 귀찮은 내색을 했다. 어렵게 목청침과 단 둘이 있는 자리인데 아무리 친아빠여도 망칠 수는 없었다. 진함과 강균성의 이혼 사실을 듣고 서는 아무렇지 않았지만, 목정침 앞이라 속상한 척 연기했다. 그녀는 눈 시울을 붉히며 “알겠어요… 엄마한테 잘 말해볼게요.”   그녀가 훌쩍이자 목정침은 짜증이 났지만 어쩔 수 없이 물었다. “무슨 일 있어?”   강연연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흐느끼며 말했다. “엄마아빠가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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