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장
전화기 너머로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여보세요? 형수님? 그게요, 목정침이 지금 많이 취해서요, 좀 데리러 오실 수 있으세요?"
형수님? 그 호칭이 그녀의 마음을 내려앉게 했다. 처음에는 그가 뭔가를 잘못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약간 얼떨떨한 마음으로 대답했다. "뭐라고요? 거기가 어딘데요?"
맞은편이 너무 시끄러워 꽤 오랜 시간이 걸려서야 어느 술집인지 똑똑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전화를 끊고 외투를 걸치고는 자고 있는 임집사님을 깨웠다. 그녀는 면허가 없어 혼자 그를 데리러 갈 수가 없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저 멀리 술집 앞에 서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술에 취해 꽐라가 된 목정침 말고 두 명의 남자가 더 있었다.
끼리끼리 모인다, 그게 그들에 대한 그녀의 첫인상이었다. 외모로만 놓고 봐도 모두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를 갖고 있었다. 다만 그녀는 그들을 만난 적이 없고, 그들의 모임 또한 익숙하지 않았다.
"어라? 목정침 엄청 꽁꽁 숨기더니, 오늘 술이 떡이 되어서야 결혼했다고 말해주더라고요. 이렇게 어리신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 설마 얘가 거둬키운 그 여자애는…아니죠?" 온연을 본 경소경의 눈이 번뜩였다. 그의 눈에는 의혹감도 조금 섞여있었다.
온연은 눈을 내리깔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단지 앞으로 다가가 목정침을 부축할 뿐이었다. "감사합니다, 폐 끼쳐드렸네요."
경소경이 무슨 말을 더 하려 하자 옆에 있던 임립이 그를 잡아당겼다. "됐어, 빨리 차에 태우는 거나 도와드려."
차가 멀리 사라지자 경소경의 얼굴이 진지해졌다. "아까 걔 진짜 거둬키운 그 애는 아니겠지? 정침이 걔는 무슨 생각이래? 저 애랑 결혼할 줄 난 꿈에도 몰랐다."
임립은 딱히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다. "목정침 성격에 아무 이유 없이 자기 원수의 자식을 거둬 키웠을 거 같아? 다른 사람 눈에나 천사처럼 착하지. 실제로는 악마가 따로 없어."
…
목가네로 돌아온 온연은 젖 먹던 힘을 다해 목정침을 방까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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