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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장

어두워진 그의 얼굴을 본 진락은 온연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고 직감했다. 진락은 급히 차를 돌렸다. 그는 온연과 관련된 일에만 화를 내곤 했다. 목가네에 도착한 온연이 금방 방에 들어가 옷을 벗고 있는데 방문이 쿵 하는 소리를 내며 거세게 열렸다. 그녀가 급히 고개를 돌렸다. 분노에 가득 찬 목정침의 눈동자가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다는 걸 의식한 그녀는 벗어던졌던 외투를 집어 허겁지겁 몸을 가렸다. "어떻게 오셨어요…?" 그녀의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그녀가 남자의 외투를 들고 있는 걸 본 그의 화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벗어!" 그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고 있었지만 그에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자신의 몸을 보여주기는 싫었다. 그녀가 머뭇거리는 사이 목정침이 그녀에게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그녀의 얼굴을 꽉 쥐었다. "네가 벗을래, 아니면 내가 벗겨줄까?!" 둘 다 너무 싫었던 온연은 말없이 외투만 꽉 쥘 뿐이었다. 목정침은 그런 그녀를 기다려줄 인내심이 남아있지 않았다. 강제로 그녀의 몸을 가려주던 옷을 뺏어 던져버리고는 핸드폰을 그녀의 눈앞에 들이밀었다. "내가 간 줄 알았어? 그래서 기다렸다는 듯이 이런 짓을 한 거야?" 온연의 시선이 그의 핸드폰에 머물렀다. 자신과 심개가 함께 있는 사진을 보자 그녀의 몸이 얼어버렸다. 어젯밤의 일이 누군가로 인해 찍혔을 거라고 그녀는 상상도 못했다. 게다가 이렇게 빨리 뉴스 헤드라인에 오르다니. 형편없이 지은 제목은 그녀와 심개만 끌어들인 게 아니었다. 가만있던 목정침까지 끌어들였다. 그녀와 목정침의 관계가 낱낱이 까발려졌다. 모두 그들이 부적절한 관계라고 손가락질했다. 얼마 전 학교에서 발생한 사고까지 까발려져 있었다. 모두 목정침이 불순한 의도로 그녀를 챙겨준 것이라 손가락질했다. 이 뉴스로 인해 그들의 이름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게 되었고, 그녀의 이미지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죄송해요…." 그녀는 두 손으로 자신을 몸을 가리며 그에게 사과했다.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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