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4장
진몽요는 콧방귀를 두어 번 뀌었다. “너네 엄마랑 강연연 그 계집년. 요즘 시대에는 돈이 최고야. 강연연 그년, 너 유산하게 만들고도 이렇게 한가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니. 난 감옥에서 몇 년 정도 썩을 줄 알았는데! 정말 역겨워 죽겠어! 해결하는데 돈 꽤나 썼을텐데, 너네 집 목정침은 이런 일을 어떻게 참는다니?”
온연은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그녀는 진실을 감히 말할 수가 없었고 자신의 마음을 짓누르며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내 이복동생인데, 우리 엄마 체면은 생각해야지. 날 낳아준 사람인데 빚 갚은 셈 치지 뭐. 그 사람들은 병원에 뭐 하러 갔데?”
진몽요는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너네 엄마가 무슨 건강검진한다는 것 같던데. 팔자도 좋으셔. 너보다 훨씬 편하게 사시잖아. 몸도 건강하시고. 이 나이 되도록 아직 아무 탈 없으시고. 의사가 하는 말 들어보니까 관리를 잘해서 젊은 처녀보다도 더 건강하다던데.. 쯧쯧, 넌 네 걱정이나 해.”
온연의 머릿속이 ‘딩’ 하며 멍해졌다. “확실해?” 진함은 암에 걸린 게 아니었나? 나보고 강씨 집안 좀 도와달라고 목정침한테 부탁까지 해달라고 했는데?
진몽요가 불만에 가득 차 대답했다. “너 지금 나 귀먹었다고 의심하는 거야? 응?”
온연은 지금 더 이상 말할 기분이 없었다. “아니, 일단 그만하자. 지금 집네 목정침 있어. 심개 얘기하기 불편해. 먼저 끊을게.”
전화를 끊은 후 그녀는 진함에게 전화를 쳤다. 진함이 담담한 척하며 전화를 받았다. “연아, 어쩌다 나한테 전화 할 생각을 다했어?”
너무 담담하게 대답하는 진함의 말이 오히려 무언가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게 했다. 병원에서 진몽요를 만난 그 순간부터 그녀가 알게 될 것이라는 걸 진함은 이미 다 계산해 놓은 거겠지? 그래서 전화를 받았을 때 그렿게 담담한척할 수 있었던 거고. 이제 척하는 것도 귀찮았겠지.
그녀의 멘탈이 산산조각이 났다. “진함, 당신 암에 걸렸다는 거 거짓말이지? 전에는 암에 걸렸다는 게 가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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