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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1장

#온연의 사고 때문에 진몽요는 밤새 잠을 설쳤다. 그 탓인지 회사에서는 하품이 끊이질 않았다. 그녀는 가까스로 퇴근할 때 까지 잘 버티고 제일 먼저 자리를 떴다. 시간에 맞춰서 온연에게 병문안 가야 했고, 집에 돌아가면 저녁밥을 차려야 했기 때문이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그녀는 갑자기 뒤에서 압박감이 느껴져 뒤를 돌아보았다. 뒤에는 그녀의 덩치가 2배이상은 되는 듯한 경소경이 서있었다. 경소경이 비웃듯이 얘기했다. “업무시간에는 효율도 못 내더니 퇴근이 참 칼 같네. 주임이 그러던데, 아직도 중요한 서류를 못 끝냈다고.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 진몽요는 예전처럼 바로 대들지는 못했다. 양심이 있던 지라 잘못은 인정해야했었다. “아..어제 잠을 제대로 못 자서..근데 그 파일은 다시 수정해서 올렸어요. 깊게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으니까 괜한 트집잡지 마세요.” 경소경은 진몽요가 화를 내지 않자 조롱하듯이 대답했다. “요새 젊은 사람들은 밤을 새우면 안된다고 내가 얘기했지 않나? 어떻게 고칠 줄을 모를까? 뭐? 반성을 해서 뉘우치고 있어? 낯짝 두꺼운 거 봐라.” 진몽요는 인내심을 가지고 대답했다. 까딱하면 또 그에게 화를 낼 게 뻔했기 때문이다. “예예, 사장님 말이 다 옳네요. 뭐 또 혼내실 일 있으시면 내일 아침에 다시 얘기하세요. 전 연이를 보러 가야해서.” 그 말을 들은 경소경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나도 대충은 알아. 나도 한번 들리려고, 같이 가.” 진몽요는 택시비를 아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사양하지 않았다. “좋아요.” 두 사람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목정침의 차도 병원 주차장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경소경은 목정침의 차를 보고 경적을 울리며 짧게 인사했다. 목정침은 그를 슬쩍 보고, 옆에 진몽요를 보았다. 그녀에게 대충 인사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세 사람은 같이 엘리베이터를 탔다. 경소경은 참지 못하고 그에게 물었다. “어떻게 된 게 온연씨한테 사고가 많이 나네. 무슨 일이야? 너 남편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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