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8장
온연도 목정침의 생각에 동의했다. 예전에는 다들 숨길 수 있을 때까지 숨길 생각이었다. 왜냐면 그때는 진몽요가 임신중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망설일 게 없으니 미리 말하는 게 나았다.
경소경도 목정침의 제안에 동의하는 듯 보였지만 망설였다. “그럼 이 얘기는 누가 해? 어차피 난 못 하겠어… 아니면 온연씨가 하실래요? 몽요씨랑 사이도 제일 좋고 그 사람 성격도 잘 알잖아요.”
온연은 거절했다. “두 사람이 부부니까 소경씨가 말하는 게 제일 좋죠. 여자 달래는 법에 일가견 있잖아요? 저도 지금까지 같이 숨겼으니 걔가 화낼까 봐 무서워요. 소경씨가 하세요, 저한테 다 떠넘기지 마시고요.”
목정침은 서로 미루는 걸 보며 말했다. “됐어, 정 안되면 그냥 다 같이 말해, 아무도 피할 생각 말고.”
경소경은 의심스럽게 그를 보았다. “다같이에 너도 포함된 거야?”
목정침은 내키지 않았지만 친구를 위해 내려놨다. “나도 포함시킬게, 됐지? 자 이제 대책을 세웠으니 잠이나 자자. 토요일에 다같이 밥 먹는다고 하고 여기로 데려와.”
경소경은 걱정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그럼 나 가 볼게, 더 늦으면 내가 집에 없는 거 들킬지도 몰라. 우리 다같이 문제에 직면하기로 얘기된 거니까, 그때 가서 입 닫고 있으면서 나 혼자 다 뒤집어쓰게 만들지 마. 그럼 나 진짜 무서울 거 같아… 이번만 넘기면 진짜 그 다음부턴 너희가 시키는 거 다 할 게!”
온연은 울지도 웃지도 못 했다. “누가 뭘 시킨다고 그래요? 됐어요, 토요일에 얘기해요. 너무 마음고생 하지 말고 잠 잘 주무세요. 다크서클이 너무 내려와서 거의 팬더랑 맘 먹겠어요.”
경소경은 자신이 새벽에 몰래 나온 줄 알았으나, 백수완 별장에 돌아간 뒤 문을 들어서자 마자 진몽요 때문에 놀라서 기절할 뻔했다. 그녀는 머리를 푸르고 하얀 잠옷 원피스를 입은 채 계단 앞에 서서 그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어디 갔다 왔어요? 이렇게 차려 입고, 차까지 가져가고 말이에요.”
그는 심장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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