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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2장

목정침은 일어나서 옷깃을 정리한 뒤 무표정으로 말했다. “그런 쓸데없는 생각 좀 적당히 하고 똑바로 할 일만 잘하세요. 내가 멀리하든 말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저희의 관계는 딱 하나예요. 내가 당신 사장이라는 거. 난 많은 사람들을 후원하면서 보답을 바란 적이 없었어요.”   말을 다 하고, 그는 바로 술집에서 나왔다. 차에 탄 뒤, 그는 팔을 들어 옷 소매의 냄새를 맡았고, 술 냄새가 많이 안 나는 걸 확인한 뒤 안도했다. 그는 온연이 술 마시는 자신을 싫어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그는 두려웠다. 그는 정말 그 여자를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예상대로 경소경이 술 냄새를 풍기며 귀가하자 진몽요는 화를 냈다.   “야근한다 면서요? 술 마시러 간 거였어요?”   진몽요는 화가 나서 가슴이 위아래로 요동쳤고, 경소경은 머리에 쥐가 났다. “엄마가 당신 수유 기간에 화내면 안 된다고 했어요, 모유 안 나온다고요…”   진몽요는 화가 나서 웃었다. “허허, 어머님이 당신한테도 싸돌아 다니지 말라고 했는데, 왜 그 말은 안 들어요? 누구랑 술 마셨어요? 목정침씨랑 술 마실 거였으면 나한테 거짓말하지도 않았겠죠, 그래서… 다른 사람이랑 마셨어요? 여자예요? 어쩐지 날 안 건들이더라니, 이제 내가 질린 거죠?”   경소경은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얼굴을 쓸어내린 뒤 최대한 정신을 차리려고 했다. “진짜 정침이랑 마신 거예요, 맹세해요. 못 믿겠으면 전화해서 물어봐요. 술집이 걔네 집이랑 멀어서 지금 운전중일 수도 있겠네요. 그냥 요즘 너무 답답해서 스트레스 풀려고 그랬어요. 지금은 너무 늦었으니까 우선 자고 내일 얘기해요.”   진몽요는 그가 말한 단어들을 예민하게 받아드렸다. ‘답답’, ‘스트레스’, 제일 중요한 건 그가 그녀를 속이고 술을 마시러 갔다는 건, 그녀 때문에 답답해서 스트레스를 풀고 싶었다는 건가? 둘이 만난 뒤로 경소경은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 순간적으로 그녀의 불안함은 극에 달했고, 설마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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