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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1장

서양양은 그녀가 장난치는 것 같지 않자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는 줄 알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언니, 왜 그러세요? 괜찮으세요? 이렇게 다급한 적이 처음이신 거 같아서…”   온연은 몇 번이나 심호흡을 한 뒤 흥분된 기분을 억지로 가라 앉혔다. “친구가 출산한다고 해서요. 지금 기쁘기도 하고 흥분되기도 해요. 당장 가봐야 해서 샘플은 양양씨한테 맡겨야 할 것 같네요. 갔다 오면 밥 살게요!”   서양양은 안도했다. “저번에 같이 밥 먹었던 그 분 맞죠? 몽요언니요. 벌써 출산하실 줄은 몰랐는데 걱정 마시고 얼른 가보세요. 회사 일은 저한테 맡기시고요. 저는 언니한테 무슨 일 생긴 줄 알았어요… 아이가 태어난다는 건 좋은 일이네요.”   아이가 태어난 다는 건 좋은 일이 맞지만, 온연에게는 진몽요의 안전이 더 중요해서 걱정스러운 마음이 컸다.   그녀가 급하게 병원에 도착했을 때 경가네 사람들과 강령이 모두 와 있었다. 다들 수술실 밖을 지키며 긴장해서 얼굴이 창백해졌고, 심지어 경소경은 살짝 떨고 있었지만 벽에 기대어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온연도 원래 그들과 같은 마음이었으나 똑같은 표정인 그들을 보자 좀 웃기다고 생각했다. “사실 제왕절개 수술은 안전성이 높아요. 사고 날 확률이 적으니까 다들 너무 긴장 안 하셔도 돼요. 특히 경소경씨, 너무 떨지 마세요.”   경소경은 민망해서 헛기침을 했다. “저… 저 안 떨었어요… 막말 마세요, 저 하나도 긴장 안 했는 걸요. 그냥 애 낳는 거잖아요?”   하람은 이 말을 듣고 긴장된 상황에서도 아들에게 한 마디 했다. “그냥 애 낳는 거? 너가 이런 말을 하고도 사람이야? 몽요는 안에서 힘겹게 수술중인데, 넌 마음이 놓여? 네가 나보다 더 심하게 떨고 있는 것만 안 봤다면 널 팼어야 내 화가 풀렸을 거야.”   여기에 온 뒤에야 온연은 오히려 마음이 놓였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는데 그녀가 걱정할 게 뭐가 있을까? 진몽요는 전지를 만나고 나서 불행 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진몽요가 가장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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