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5장
오늘 목정침의 기분은 유난히 좋았고, 그가 회사에 오자 데이비드는 바로 알아차렸다.
데이비드는 당연히 왜 그가 기분이 좋은지 알 수 없었다. 제시카와의 파트너쉽을 잃어서 손해가 적지 않았기에 화를 내는 게 맞았다.
모든 일에는 반전이 있을 수 있으니 데이비드는 방심하지 않고 평소보다 더 조심스러웠다. “목 대표님, 오늘은 커피 드릴까요 홍차 드릴까요? 아님 다른 걸로 드릴까요?”
목정침은 자리에 앉아 데이비드를 보며 웃음기 가득한 채로 말했다. “마음대로, 너가 알아서 해줘.”
데이비드는 침을 삼킨 뒤 말을 더듬었다. “그럼… 홍차로 가져오겠습니다.” 그의 경험으로 봤을 땐 목정침은 홍차를 자주 마셔서 이 선택이 가장 안정적이었다.
목정침은 대답만 한 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차갑지 않고 오히려 부드러웠다.
컴퓨터를 켠 뒤, 그는 메일이 온 걸 확인하고 열었다. 제시카가 보낸 거였고, 제시카라는 이름을 보자 표정이 순식간에 안 좋아졌다.
상대는 아직도 협력을 원하고 있었고, 오해는 없던 일로 하고 넘어가자는 뜻을 밝혔다.
그는 망설였다. 제시카는 믿을 만한 협력 업체였고, 이익도 많이 낼 수 있었기에, 그 일만 아니었어도 기분 좋게 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왠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여자가 온연에게 막 대한 걸 생각하면 협력을 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갈등을 하다가 그는 메일은 못 본 척했고,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데이비드가 홍차를 갖고 들어오자 목정침은 인상을 찌푸렸다. “커피로 바꿔. 설탕 없이.”
데이비드는 손을 떨었다. “네… 네….” 역시, 목정침은 빛보다 빠르게 바뀌는 사람이었다. 그가 방심을 하지 않아서 다행이지 아니면 또 혼났을지 모른다.
점심. 목정침은 회사 밖에서 걸으며 온연과 문자했다. 비록 점심을 같이 먹진 않지만 그는 그녀가 뭘 먹는지 알고 싶었다.
이때 회사 문 앞에 오자 그는 제시카의 차를 보았고 온화했던 표정이 사라져버렸다.
제시카는 차에서 내려 다가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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