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3장
그녀가 씩씩거리는 모습을 보자 목정침은 웃었다. “너 화내는 모습 좀 귀엽다.”
온연은 그를 노려봤다. “내가 화내는 게 귀여워요? 참 좋겠네요, 나를 화나게 만들고 나서도 기쁠 수 있다니. 어쨌든 이 일은 당신 잘못이잖아요. 당신이 선물을 헷갈려서 상대가 오해한 거잖아요! 그 여자는 당신이 자기 좋아하는 줄 알고 날 도발한 거라고요!”
목정침은 얌전히 그녀의 꾸중을 들었다. “맞아, 내 잘못이야. 내가 이미 처리했어. 선물은 다음번에 줄게.”
온연은 콧방귀를 뀌었다. “싫어요! 당신 선물 하나도 안 갖고 싶어요. 그러다가 또 누가 날 찾아와서 욕하면 어떡해요? 난 이제 그런 대우 당하기 싫어요. 협력 그만둬서 손해 꽤 크게 봤겠네요?”
목정침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렇지. 근데 너가 억울한 거에 비하면 그 정도 돈은 아무것도 아니야. 너보다 중요한 건 없어.”
온연의 표정은 여전히 차가웠지만 마음은 이미 녹아내렸다. 그가 이런 말도 할 줄 알았던가…
그녀는 콩알이를 그의 품에 안겼다. “본인 아들은 본인이 안으세요. 난 밥 먹으러 갈 거예요.”
목정침은 오늘 아이처럼 쫓어다녔다. 온연이 어디로 가면 그는 아이를 안고 그녀를 따라갔고, 온연이 화장실을 갈 때도 그가 밖에서 기다리자 온연은 어이가 없었다. “할 일이 그렇게 없어요? 왜 자꾸 따라다녀요!”
목정침은 뻔뻔하게 말했다. “애가 엄마 보고싶다잖아. 아니면 울어.”
온연은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 이런 장면은 일반적인 가정에서 흔히 있는 장면 아닌가? 남자들은 애를 보면 다 이런 생각뿐인가? 늘 아이가 엄마를 떨어지지 못 한다고 생각한다.
저녁. 그녀는 란샹이 보낸 가계부를 처리했고, 목정침에게 특별히 방해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그가 밖에서 계속 어슬렁거리며 말을 할 줄 누가 알았을까? “엄마 뭐하는지 볼까? 왜 우리 애기를 안 안아주는 거지? 엄마 불러봐.”
온연은 그가 귀찮게 굴어서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한가해 죽겠죠? 그럼 애 재울 생각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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