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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5장

그녀는 좋은 일, 안 좋은 일을 모두 목정침에게 공유했다. 이건 사람의 본능이고, 가까운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았다.   목정침은 진지하게 그녀를 보았다. “응, 그래서?”   그녀는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아프데요. 심한 병은 아닌 것 같은데, 수술한지 얼마 안 됐나 봐요. 그래서 그동안 저랑 콩알이를 보러 오지 않은 거고요… 강균성이 출소하기 전에 강연연을 데리고 떠나겠데요. 강균성을 못 찾는 곳으로요. 그게 맞는 결정이죠, 하지만… 왜 다시 나를 떠나서 죄책감을 느낀다는 말을 하는 걸까요? 난 신경도 안 썼는데…”   목정침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연아, 괜찮아. 사람마다 가는 길이 다르잖아. 이 도시에서 안 살게 되시더라도 계속 연락할 수 있어. 이건 흔한 일이니까 너무 속상해하지 마.”   그녀는 반박했다. “왜 내가 속상하다고 생각해요? 전혀 아니에요.”   그는 그녀의 얼굴을 들어, 깊은 눈동자로 주시하며 손가락으로 그녀의 볼을 만졌다. “눈에서 지금 속상함이 거의 흘러내리기 직전이야. 넌 처음 말을 했을 때부터 이미 왜 너랑 콩알이를 만나러 오지 않았는지 대신 변명해줬어. 널 일부러 안 보러 온 게 아니라고 강조한 거지. 그 분은 네 엄마잖아. 넌 그 분을 미워했었지만 이 감정을 그리워하고 있었겠지. 이미 속으로 다 용서한 거 아니었어?”   그런가? 온연은 눈동자를 내리깔고 눈에 비치는 감정을 숨겼다. “용서했네 못 했네 말로 할 수 없어요. 그냥 신경을 끄게 된 거죠. 며칠 전에 강연연이 귀국했어요. 또 곧 출국할 거라던데 자기를 대신해서 진함을 돌봐 달라는데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내가 그런 걸 잘하는 편도 아니고요.”   목정침은 그녀가 빈말을 하는 줄 알고 웃었다. “너 정말 안 갈 자신 있으면 마음대로 해. 그럼 나 먼저 씻으러 갈게. 손가락은 이따가 치료하자. 일할 때 좀 조심해. 뼈까지 다쳤으면 큰일 날 뻔했어.”   저녁시간. 목정침은 온연이 젓가락을 쓸 때 최대한 검지손가락을 피하자 걱정이 돼서 밴드를 뜯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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