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3장
안야는 이를 꽉 깨물고 마음을 먹었다. “사실 제가 아는 것도 많지 않아요. 제가 아는 건 예군작이 장애인인 척을 하는 거랑… 그리고 몽요 사장님을 사랑하는데 3년이나 걸렸다고 했어요. 그 분은 소경씨랑 몽요 사장님을 갈라 놓고 싶어했는데 그거 말고는 정말 몰라요. 제가 다 알려드렸으니 몽요 사장님한테는 말하지 마세요. 사장님이 알게 되면 전 정말 죽음이에요!”
3년......
경소경의 머릿속엔 딱 하나의 이름이 떠올랐다. 전지.
전지는 진몽요가 3년동안 사랑했던 남자이고 그를 질투하게 만든 남자였다.
그의 마음속엔 수만개의 넝쿨이 자라나 그의 심장을 조여오는 듯했다. 만약 예군작이 정말 전지라면 이 모든 게 말이 됐다. 웃긴 건, 진몽요는 전지를 3년동안 사랑했지만 전지는 그 3년동안 그녀를 사랑하려 했고, 그녀의 가족까지 해쳤다.
아파트에서 나온 그는 바로 회사로 향했다.
사무실을 지나칠 때 진몽요를 보자 그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오는 길에 사온 과일을 그녀에게 건넸다. “일할 때 배고프면 먹어요.”
진몽요는 웃으며 받았다. “왜 이렇게 빨리 왔어요? 난 당신이 고객이랑 점심까지 먹고 올 줄 알았는데.”
그는 웃고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씁쓸해 보였다. “당신이랑 먹어야지 왜 고객이랑 먹어요? 고객은 아내만큼 중요하지 않아요. 난 일하러 갈 게요, 이따 점심 때 맛있는 거 먹어요.”
그는 회사에서 그녀에게 오글 거리는 행동을 거의 안 하는 편이다. 평소에는 절대 공과 사를 늘 잘 지켰는데, 오늘은 좀 이상했다. 그녀는 좀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더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동료들이 부러워하기 전에 얼른 그를 보냈다.
점심시간. 그녀가 고기를 먹고 싶어하자 그가 얼른 데리고 나갔다. 그녀는 먹기만 했고, 그는 옆에서 굽기만 했다.
이때, 그가 물었다. “만약 전지가 돌아왔어도 당신한테 아무런 영향도 없는 거죠?”
진몽요는 몸이 굳었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는 전지의 이름을 절대 언급하지 않는데 갑자기얘기를 꺼내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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