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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6장

서예령의 입꼬리는 서서히 올라갔고, 허영심에 가득 차 만족스럽게 웃었다. “그렇게 친한 건 아니에요. 그냥 저번에 대표님 도와서 아이를 봐드렸었거든요. 예전에 대표님이 저를 후원해 주셨어서, 대표님 아니었으면 오늘의 저도 없었을 거예요. 다들 일 하시죠, 저는 아직 정직원 되길 기다리고 있어서요.”   옆에 있던 직원이 혀를 찼다. “뭘 걱정해요? 걱정해야 될 사람은 정작 다른 사람들이죠. 정직원 분명이 될 걸요. 이미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위치에서 시작한 거잖아요.”   이때, 부장이 그들을 보며 말했다. “업무 시간에 왜 떠들어요? 떠들거면 집 가서 떠드세요!”   옆에 있던 사람들은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일을 했고, 서예령은 불쾌한 눈빛으로 부장을 보았다. 그녀는 안 그래도 이 늙은 여자가 아니 꼬았다.   부장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서예령씨, 이게 무슨 태도예요? 내가 아니 꼬아요? 회사는 집이아니니까 상사 말을 복종해야 하는 곳이에요. 공주 대접받고 싶으면 당장 집으로 돌아가요!’   서예령은 일부러 요구르트 뚜껑을 열어 여유롭게 한 모금 마셨다. “말도 못 하게 하는 회사는 아무데도 없어요. 부장님이야 말로 막무가내 시네요. 누가 들으면 본인 회사인 줄 알겠어요. 아무리 부장님이어도 이건 좀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부장은 화가 잔뜩 났다. “내 업무가 이 부서를 관리하는 거예요. 그쪽이 여기서 일하고 싶으면 내 관리에 복종해야 하고 싫으면 당장 나가요!”   서예령은 담담하게 말했다. “저는 지금까지 일을 계속 잘해왔는데, 무슨 이유로 저를 쫓아내실 거죠? 업무시간에 잠깐 대화도 못 나누게 하시는 부장님이 너무 각박하신 거 아닌가요? 본부장님이라 대표님께 저 자르라고 말 해보세요. 누가 이기나 보죠.”   부장은 화가 나서 파일을 서예령에게 던졌다. “우리 부서가 너 없다고 안 돌아가는 줄 알아?”   서예령 손에 있던 요구르트는 바닥에 떨어졌고, 이마에선 빨간 피가 흘렀다. 주위 사람들은 순식간에 놀라서 재빨리 서예령에게 휴지를 건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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