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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1장

잠시 후, 진몽요는 자신이 아는 걸 말하지 않았다. 왜냐면 예군작이 국청곡에게 말하지 않았을 것 같았고 그만의 생각이 있을 것 같아 그 비밀을 타인에게 말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러게요, 참 안타까워요. 사람도 좋고 집안 환경도 괜찮고, 딱 단점은 이거 하나뿐이니 괜찮다고 봐요. 그래도 시집 가기로 결정했으니 크게 신경 안 쓰시는 거 같아 다행이네요.”   국청곡은 마음이 나아졌다. “당연히 신경 안 쓰죠, 제가 그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는데요. 시간이 늦었네요. 두 분 더 방해 안 하고 전 먼저 가볼게요.”   이때, 경소경은 오렌지 주스를 들고 주방에서 나왔다. 국청곡은 그의 손에 있던 오렌지 주스를 보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오렌지 주스는 다음에 마실게요. 아가씨 오렌지 주스 좋아하지 않으세요? 아가씨가 드시면 되겠네요.”   진몽요는 국청곡에게 자신이 오렌지 주스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아냐고 묻고 싶었지만, 사람은이미 떠났다. 그녀는 경소경에 손에서 오렌지 주스를 받았다. “내가 오렌지 주스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았을까요? 이상하네요.”   경소경은 나지막이 말했다. “예군작이 아는 건 저 사람도 알겠죠. 뭐가 이상하다는 거예요?”   그녀는 눈을 부릅떴다. “그런 식으로 얘기 돌리지 말아요. 임산부는 화내면 안 좋거든요! 지금 이런 대화자세는 별로 안 좋은 거 같은데요? 이제 다들 결혼한 사람끼리 쓸데없는 얘기는 삼가는 게 좋겠어요. 오해만 안 만들면 된거죠. 아까 저녁에 연이랑 매운 닭요리 먹고 왔는데, 나는 하나도 안 매웠는데 연이는 매워서 얼굴까지 빨개졌더라고요. 신 거랑 매운 거 좋아하면 딸이라 던데, 내가 봐도 딸 같아요. 어머님이 손자에 대한 희망은 버리셔야겠어요.”    경소경은 그녀의 머리칼을 만졌다. “우리 엄마는 성별은 크게 신경 쓰지 않으니까 걱정 마요. 너무 매운 건 좀 자제해요. 배탈날 수 있으니까.”   돌고 돌아 다시 원래의 화제로 돌아왔고 진몽요는 떠보듯이 물었다. “나 혹시 예군작한테 와이프 마음 잘 받았다고 문자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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