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5화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가격은 42억까지 올라갔다.
이는 낮지 않은 가격이었기에 어떤 이들은 경매에서 물러나기 시작했다.
“46억!”
그때 도범이 손을 들고 무대 위의 여자를 보며 웃었다.
“저분께서 46억까지 불렀는데 또 다른 분 계시나요?”
도범이 한 번에 4억을 높이 부르자 여자가 신이 나서 물었다.
“52억!”
그때 박이성이 얼른 가격을 불렀다. 그는 전혀 망설이는 기색 없이 6억을 더 높이 불렀다. 그리고 옆에 있던 도범을 보며 말했다.
“도범, 나랑 뺏지 마. 이 선물 내가 사서 할아버지께 드리는 거니까. 데릴사위 주제에 나랑 뺏겠다고? 그리고 네가 정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내 주제에?”
도범이 차갑게 웃으며 되물었다. 그에게 있어서 돈은 그저 수자에 불과했다. 그는 박 씨 전체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이었기에 이 별장 따위는 그에게 있어서 아무것도 아니었다.
“고집부리기는!”
성경일이 웃으며 도범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도범, 그럼 오늘 누가 이 별장을 가지게 될지 지켜보자고. 둘 중에 별장을 차지하는 사람한테 아빠라고 부르기 어때?”
성경일의 말을 들은 도범은 관심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미안하지만 나는 쓰레기 아들을 두고 싶지 않아, 그런 아들을 뒀다는 것만으로도 창피하니까.”
“너..”
그 말을 들은 박이성이 주먹을 쥐고 일어섰다. 그는 금방이라도 도범에게 달려들 것처럼 굴었다. 그는 이런 태도로 자신에게 말을 하는 도범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 나랑 싸우려고? 여기 경매장인데 그건 좀 그렇지. 싸울 거면 이따 나가서 싸우든가.”
도범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박이성은 금방 풀이 죽었다. 박이성 100명이 있다고 해도 도범 하나 이기기 힘들 것이라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박 씨 집안 경비원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지만 도범을 이기지 못했으니 박이성처럼 곱게 자란 도련님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쓰레기 데릴사위랑 따지고 싶지 않아.”
박이성이 이를 악물고 자리에 앉았다.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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