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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봐요, 봐요!” 곧바로 달려간 용일비가 쭈그려 앉아 부드럽게 눈앞의 비취를 어루만졌다. “세상에, 이거 정말 빛깔이 너무 좋은데요. 너무 좋아요. 적게 추산해 보아도 40억은 아무런 문제 없이 받겠는데요!” “이게 바로 보라색 빛깔의 A급 얼음종이야? 나 이렇게 좋은 등급은 처음 봐!” 용신애 역시 흥분한 기색이었다. 도범은 진짜 무슨 운이 씌웠단 말인가, 어떻게 이렇게 좋은 물건을 찾아낼 수 있지? “정말, 정말로 A급 얼음종이잖아!” 왕호가 울상을 지었다. 이건 져도 그냥 진 게 아니라 철저하게 패한 것이었다. 비록 그 역시 좋은 원석을 고르긴 했으나 도범의 것과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였다. “도련님 이제 무릎 꿇지? 사내대장부로서 한입으로 두말해서는 안 되잖아?” 도범이 왕호를 향해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건…” 왕호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더니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그는 이류 가문의 도련님이었다. 그런 신분인 그가 정말로 저딴 보디가드 앞에서 무릎 꿇고 개처럼 짖은 걸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기라도 하면 자기 가문의 낯을 깎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앞으로 집 밖을 나설 때마다 등 뒤에서 수군거리며 이 일을 떠들어댈 것이 분명했다, 그는 지금 너무나 후회되었다. 도범과 내기를 하는 게 아니었다. 하지만 누가 알았겠는가? 원석 도박을 전혀 모르는 꼴통 놈이 저런 보물을 발견할 줄은! “정, 정말로 자주색 빛의 A급 얼음종이잖아!” 여 점주 역시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현재 그녀의 표정은 왕호와 별반 다른 점이 없었다. 그녀는 지금껏 팔리지 않았으니 그저 평범한 돌덩어리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저렇게 커다란 비취였다니, 심지어 그녀는 매일 저걸 돌 의자로 사용하고 있었는데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세상에, 저 젊은이 정말 횡재했잖아!” “그러게 말이야. 저 정도 등급을 맞추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저 사람 군인이라고 하지 않았나? 혹시 그냥 찍은 거 아니야?” “그럴 수도 있지. 저 돌이 크니까 선택했을 수도 있어. 저렇게 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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