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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들어와!” 제갈 가주는 어두운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곧 제갈소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큰 거실로 들어갔다. “네가 누군가에게 고백했다고 들었다. 그리고 고백 상대는 갓 제대한 데릴사위라고? 집이 가난할 뿐만 아니라 아내도 있고 아이도 있다고 들었어. 그래?” 제갈 가주는 너무 화가 났다. 그는 딸의 행동이 가문에 먹칠을 했다고 여겼기에 좀 실망했다. 만약 성공했다면 상대가 좀 변변치 못하긴 해도 딸이 드디어 시집을 가는 것이니 눈 감아줄 수 있었다. 하지만 상대는 제갈소진을 모르고 있었기에 제갈소진의 고백이 성공할 확률이 매우 낮았다. 일단 실패하면 제갈 가문은 큰 창피를 당하는 것이었다. “아빠가 절 이렇게 걱정하는 줄 몰랐어요. 다 알고 있었군요!” 제갈소진은 고개를 숙이면서 헤헤 웃더니 이렇게 말했다. “너!” 딸이 바보처럼 웃는 모습을 본 제갈 가주는 어이가 없어 눈을 부릅뜨면서 말했다. “넌 네가 어떤 신분인 사람한테 고백했는지 알아? 만약 상대가 받아들인다면 괜찮은 일이지만 그렇게 많은 경호원과 친구들 앞에서 널 거절한다면 우리 제갈 가문 얼굴에 먹칠을 하는 거야!” “그래, 넌 가문이 좋은 남자들을 안중에 두지도 않았고 우리가 소개한 사람도 만나보려고 하지 않았잖아.” “네가 왜 딸과 아내가 있는 군인을...... 휴, 정말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제갈소진의 엄마는 너무 화가 나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아까 이 일을 알게 된 후 그녀는 하마터면 뒷목을 잡고 쓰러질 뻔했었다. 딸이 너무 도를 넘은 짓을 한 것이다. 그리고 딸은 점점 뚱뚱해졌기 때문에 이 상황이 계속되면 몸무게가 300근이 될 수도 있었다. “엄마, 아빠, 도범씨는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사실 거절을 당했지만 슬프지는 않아요. 도리어 마음에 담아두고만 있었으면 후회했을 거예요!” 제갈소진은 당당하게 말했다. “도범씨는 정말 마음이 깊은 사람이에요. 비록 절 좋아하지 않지만 저의 체면을 고려해 사람들 앞에서 거절하지 않았어요. 저의 경호원과 친구들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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