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7화
“치료?”
박시율과 보디가드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저 자식이 병도 치료할 줄 안다고?
하지만 제갈소진이 이미 방해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했으니 그들도 더 이상 뭐라 말하지 않았다. 그저 곁에서 묵묵하게 기다리고만 있었다.
잠시 후 제갈소진의 머리 위에는 이미 열몇 대의 은침이 꽂혔다.
도범은 조심스럽게 은침을 살살 돌렸다. 그 모습은 너무나 전문가스러웠고 세심했다.
또 얼마간 시간이 흘렀다. 그는 그제야 꽂혀있던 은침을 하나 둘 뽑아내기 시작했다.
모든 은침을 뽑아낸 후에도 제갈소진이 아무런 반응이 없는걸 확인한 보디가드는 그제야 겨우 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그들이 예상치 못했던 일이 발생했다. 갑자기 제갈소진이 피를 토한 것이다.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너 이 자식 우리 아가씨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아가씨한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너 죽을 줄 알아!”
그 모습을 본 보디가드가 너무 놀라 주먹을 꽉 쥐고 도범을 노려보았다. 그는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저건 검은 피야. 내가 아가씨의 체내에 쌓여있던 독소를 빼냈지!”
도범이 담담한 표정으로 웃더니 검은색에 어딘가 퀴퀴한 냄새가 나는 단약 세 알을 꺼내 제갈소진에게 건넸다.
“하루에 한 알씩입니다. 명심하세요. 아침밥을 먹고 반 시간 후 복용하면 됩니다!”
“알겠어요. 고마워요. 만약 진짜로 성공하면 제가 꼭 당신께 보답할게요!”
제갈소진이 미소 지었다.
“그리고 그때가 되면 저는 당신을 가장 친한 친구로 생각할 거예요!”
도범이 웃으며 말했다.
“보답은 됐습니다. 그 단약 세 알은 한 알에 20억, 아니 200억으로 판다고 해도 아무 문제 없는 단약입니다. 그건 그냥 아가씨께 드리는 거로 할 테니까 제 유일한 요구는 다시는 저한테 매달리지도 말고 저를 데릴사위로 삼겠다는 말을 안 하는 겁니다. 괜찮죠?”
제갈소진이 난처한 표정을 짓다가 수줍은 웃음을 지었다.
“알았어요. 약속할게요. 그러면 되죠?”
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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