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7화
도범이 한숨을 내쉬었지만 그 모습은 여유롭기 그지없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 어이없어하고 있었다. 저놈 저거 너무 여유로운 거 아닌가? 무려 20억이 넘는 금액이었다. 절대 적은 액수가 아니었다. 다수의 사람들은 평생을 일해도 벌기 힘든 금액이었다.
우 씨 가문이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아낄 수 있는 만큼 아끼는 게 잘못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저놈은 술값을 지불할 능력도 없는 주제에 감히 20억 원을 우습게 생각하다니,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자신감인지 의문스러울 따름이었다.
도범이 시간을 확인하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시간도 빠르네, 이제 곧 11시 반이야. 이렇게 하지, 지금부터 당신들 사장한테 딱 10분만 더 줄 거야. 만약 당신네 사장이 10분이 지나고도 도착하지 못하면 난 돌아갈 거야. 이만 돌아가서 자야 할 시간이거든!”
여기까지 말한 도범이 기지개를 한번 켰다.
“이러다 내일 출근에 지장이라도 생기면 당신들이 책임질 수나 있어?”
순간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말문이 막혔다. 이놈 이거 너무 뻔뻔한 거 아닌가? 먹튀하겠다는 말을 저렇게 담백하게 하다니, 역시 심상치 않은 놈이었다.
여기서 관건은 도범이 감히 일류 가문 사람한테 자신의 내일 출근에 지장이 생기면 그 책임을 질 수나 있겠는가고 물었다는 것이었다.
“하하 네놈 월급이 얼마나 되는데? 무슨 일을 하고 있어? 한 번 말해보지 그래. 어디 한 번 들어나 보자고. 내가 그 책임을 질 수 있나 없나 말이야!”
“총 지배인 월급도 그렇게 높지는 않아. 한 1억 정도랄까? 그러는 네놈은 하루 일당이 어떻게 되는데? 그 일당 내가 주면 될 거 아니야? 하하!”
총 지배인이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그는 마치 대단한 우스갯소리를 들은 것처럼 즐거워하고 있었다.
“월급이 1억이라면 이미 엄청 대단한 거잖아!”
“맞아. 저 총 지배인 생활이 참 좋네!”
몇몇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총 지배인 역시 그들의 수군거림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즐기고 있었다.
“난 그냥 보디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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