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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0화

이 말에 장손 장로의 얼굴은 새까맣게 변했고, 이내 대장로에게 화를 내며 말했다. “대장로님,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할 수 있습니까? 우리 모두 세 살짜리 어린아이로 보이십니까? 도범이 고한천에게 잡혀가면, 도범은 절대로 살아남지 못할 것입니다. 심지어 인격을 말살하는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양극종의 대장로로서 이 시점에서 제자 편에 서지 않고, 오히려 외부인을 도와주다니, 어떻게 그러실 수 있으십니까?” 대장로의 얼굴은 차갑게 변했다. “장손 장로, 그 말은 옳지 않습니다. 제가 도범 제자를 돕고 싶지 않아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도범 제자가 먼저 잘못한 것입니다. 만약 제가 도범 제자를 보호한다면, 시비를 가리지 않는 것이 되지 않겠습니까?” 이 말은 사람들을 실소하게 했다. 장손 장로도 이 말에 화가 나 웃음을 터뜨렸다. 이윽고 장손 장로는 고개를 돌리고 더 이상 대화를 나누지 않기로 했다. 그는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린 것이다. 만약 이들이 도범을 고한천에게 넘겨주어 마음대로 처분하도록 한다면, 장손장로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도범에게 살 길을 열어줄 것이다. 장손 장로는 자신의 관문 제자가 이렇게 죽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이때, 고한천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결정을 내렸다면 도범을 저에게 넘기시게.” 이때 많은 사람들이 도범을 바라보는 눈빛은 모두 냉정하고 무정했다. 이전에 도범이 그들에게 준 충격과 두려움은 이제 모두 사라졌다. 그들은 도범이 고한천에게 잡혀가면 절대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도범이 고문당할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 순간, 도범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고는 고한천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고한천 대장로님, 오늘 일은 제가 반드시 기억하겠습니다. 언젠가 제가 반드시 두 배로 갚아드리겠습니다.” 도범의 말에 모든 사람이 놀랐다. 이윽고 많은 사람들이 도범을 바라보는 눈빛이 이상해졌다. ‘이 녀석 미친 것이 아닌가? 이 시점에서 자기 자신을 구하기 위해 좋은 말을 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고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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