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52화
이전에는 조평천이 말할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이제 오양용이 이런 모습을 보이니 조평천은 통쾌함을 느끼며 전에 오양용이 자신에게 했던 비꼬는 말을 다시 돌려주었다.
이윽고 이 말을 들은 오양용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며 고개를 홱 돌려 눈이 튀어나올 듯 조평천을 노려보았다.
“조평천 씨, 그게 무슨 소리죠! 무슨 질투가 난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제 생각도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그러자 조평천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오양용 씨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피의 세계에서 돌아온 후로 오양용 씨 눈은 줄곧 도범 제자의 위치만 쳐다보고 있잖아요. 오양용 씨는 분명 도범 제자가 크게 다쳐 신허 언덕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거잖아요.”
오양용은 턱을 치켜들며 말했다.
“제가 보고 싶어 하는지 안 하는지가 조평천 씨와 무슨 상관이죠? 하지만 이건 누가 보고 싶어 하는 지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일어날 일입니다. 도범 그 녀석이 아직 나오지 않은 이유는 속도가 엄청 빠르기 때문이예요. 도망치는 기술에 아주 능숙하거든요.”
병사 점호대에서 도범은 처음부터 소문준과 큰 싸움을 벌이지 않고, 자신의 빠른 속도를 이용해 소문준의 공격을 피었다. 그 장면은 모두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 말을 들은 조평천이 말을 꺼내기 전, 오현군이 먼저 말했다.
“그러니까 오양용 씨의 말은 도범 씨의 도망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거네요?”
이 말을 할 때 오현군의 목소리에는 억누를 수 없는 흥분으로 가득했다. 마치 오랫동안 찾던 답을 찾은 것처럼 말이다. 그러자 오양용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오양용이 도범을 깎아내리기 위해 억지로 만든 이유가 아니었다.
도범의 도망치는 기술은 확실히 남다르다. 비록 도범은 아직 신허 언덕으로 옮겨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오양용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오양용은 도범이가 안에서 30분 동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그가 일반 사람들보다 빠른 도망치는 기술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오현군은 오양용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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