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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4화

도범은 여양희에게 매우 정중하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자 여양희는 무심하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별거 아니에요. 오현군의 행동이 눈에 거슬려서 한 일입니다.” 두 사람은 몇 마디 더 나눈 후, 도범은 여양희를 배웅했다. 시간이 조금씩 흘렀고 어느덧 한 시간이 지난 후, 어르신의 목소리가 다시 모든 사람의 귀에 울렸다. “시간이 다 되었네요. 이제 모든 사람이 신허 언덕에 오를 수 있습니다. 신허 언덕에서 신허 용사와 싸울 때, 패배를 판단하는 기준은 전투 능력을 잃거나 스스로 항복하는 것뿐입니다. 신허 용사에게 패배하면 더 이상 신허 언덕을 오를 수 없게 됩니다.” 이 평가 기준은 공정해 보였다. 계속 싸우다가 심각한 부상을 입을 것 같으면 스스로 항복할 수 있다는 거니까. “그럼 좋습니다. 신허 언덕을 오르고 싶은 사람은 지금 모두 신허 언덕에 오르세요! 신허 언덕을 오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아래에 남아 있어도 됩니다.” 이 말이 끝나자마자, 사람들은 열광했다. 중상을 입었거나 이미 죽은 사람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신허 언덕으로 몰려갔다. 도범은 천천히 걸어가며 서두르지 않았다. 물론 신허 언덕에 가까이 갈수록, 신허 언덕에 더 빨리 오를 수 있었지만 말이다. 신허 언덕에 처음 발을 디딘 사람의 얼굴은 갑자기 굳어졌다. 갑자기 주변 공간에 갇힌 것처럼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 철컹- 이 광경은 사람들의 열정을 삽시에 차갑게 식었다. 첫 번째로 올라간 사람이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굳어버린 모습을 동그래진 눈으로 지켜보았다. 철컹- 사슬이 움직이는 소리가 다시 들렸다. 그러자 첫 번째 사람이 서 있던 지면과 함께 그 사람도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번의 호흡 후, 첫 번째 사람은 원래 위치에서 300미터 떨어진 곳으로 이동했다. “깜짝 놀랐네요!” 곧이어 여기저기서 웅성거렸고, 사람들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맺혀 있었다. 몸을 움직일 수 없다니, 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이때, 어르신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 “모든 사람에게 각자의 위치가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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