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8화
곽의산이 고개를 돌려 도범을 바라보며 분위기를 풀어보려는 듯 헛기침을 몇 번 하고는 말했다.
“도범 씨,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왕안현 씨는 그냥 머리를 거치지 않고 말을 하는 사람이라 그렇습니다. 그러니 왕안현 씨를 너무 탓하지 말아요.”
왕안현은 이 말을 듣고 표정이 불쾌해졌지만, 더 말하려던 것을 옆에 서 있던 임현문이 막아섰다. 임현문은 눈살을 찌푸리며 왕안현에게 고개를 가로 저으며 더 이상 분쟁을 일으키지 말라는 뜻을 전했다.
왕안현은 깊게 숨을 내쉬며 화를 가라앉히고 도범을 보지 않으려 고개를 돌렸다. 도범도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때, 곽의산이 앞으로 두 걸음 나아가며 다시 입을 열었다.
“도범 씨가 우리와 함께 하기로 했으니 이제부터는 우리는 식구예요.”
이 말은 겉으로는 그럴듯했지만 도범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았다. 한편, 곽의산은 말을 마치고는 죽어 있는 삼두 늑대를 가리키며 말했다.
“우리가 한 팀이 된 만큼, 미리 말해두는 것이 좋겠네요. 우리 모두 자원 비경에 온 이유는 좋은 보물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여기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몇 가지 영초와 영약을 발견했고, 몇 마리 요수들도 잡았죠.
이런 것들은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것입니다. 우리 네 명은 이러한 물건들을 나눌 때 균등하게 나눌 수 없기 때문에 작은 규칙을 정했어요.
영초와 영약은 누가 먼저 발견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고, 요수를 사냥할 때는 누가 더 많은 힘을 쏟고, 누가 요수에게 치명타를 입혔는지가 중요한 기준이예요. 요수의 가장 좋은 것은 공헌을 가장 많이 한 사람에게 돌아가며, 나머지는 그때 다시 의논합시다.”
도범은 이 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곽의산을 다시 한번 평가하게 되었다. 곽의산이 말한 배분 방식은 문제없어 보였지만 사실 작은 일에 불과했다.
요수나 영초, 영약은 이 자원 비경에서 그리 중요한 것들이 아니다. 이곳에 온 진정한 이유는 천재지보를 찾기 위해서이다.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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