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7화
그러자 민경석은 손에 든 옥 부채를 거두며 크게 말했다.
“내가 무슨 자격으로 널 비웃는지 묻는 거라면 오늘 내가 말해주지. 내가 너보다 강하기 때문이야, 그래서 나는 널 비웃을 자격이 있어. 널 내 발밑에 두고 짓밟을 수 있으니, 마음껏 널 비웃을 수도 있는 거야.”
그 말을 들은 전소운은 콧방귀를 뀌며 민경석을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진짜처럼 말하네. 진짜로 네가 할 수 있다면 너도 한번 해봐,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건 모두 가짜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생각은 하지 마!.”
그러자 민경석이 냉랭하게 한숨을 내쉬더니 걸음을 옮겨 흑요석 쪽으로 다가갔다. 민경석은 자신만만한 걸음걸이로, 마치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이런 광경을 본 다른 사람들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지만, 관심을 가지고 속삭이기 시작했다.
“과연 민경석이 흑요석에 다섯 번째 램프를 밝힐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할 수 있을 겁니다. 민경석은 바보가 아니니까요. 그렇게 큰소리를 치고 나중에 창피를 당한다면, 체면이 말이 아닐 거예요. 민경석이 저렇게 단호하게 말하는 건, 분명 그만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예요.”
이 말을 들은 주변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민경석이 비록 거만하고 오만할지라도, 자기 입으로 자신의 체면을 깎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토록 단호하게 말한 거라면, 분명 그만한 능력이 있는 것이다.
이때 민경석은 이미 흑요석 앞에 섰다. 민경석은 전소운이 서 있던 자리와 같은 위치에서 흑요석을 한 번 위아래로 살펴보았다. 그 후 자기 손에 들고 있던 접힌 부채를 저장 반지에 넣었다.
시험 규칙에 따라 무기 사용은 금지되어 있으며, 오로지 순수한 에너지 공격만이 허용되었다. 사실 민경석의 옥 부채는 어느 정도 무기로 간주할 수 있었지만, 민경석은 옥 부채를 숨겨둔 무기 정도로 취급했다.
이윽고 민경석은 한숨을 가볍게 쉬며 눈을 감고 감정을 조절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오만함이 넘쳐흐르던 민경석이었지만 진정으로 흑요석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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