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5화
전소운은 자신감 넘치는 발걸음으로 앞으로 나갔다. 전소운의 날렵한 체형에서는 예상치 못한 힘이 느껴졌고, 마치 단 한 방으로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을 것 같은 포스가 있었다.
주변 사람들은 저절로 길을 만들어 주며, 전소운이 흑요석 앞에서 멈춰서는 순간을 주목했다. 이윽고 전소운은 흑요석을 꼼꼼히 살폈고, 마치 모든 디테일을 머릿속에 새기려는 듯 심오하게 바라보았다.
잠시 후, 전소운이 흑요석에 손을 대며 태연하게 말했다.
“이제 진정한 천재가 무엇인지, 그리고 실력이란 무엇인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원래 조용했던 평가 현장의 분위기가 다시 한번 들썩거렸다. 이 말을 들은 도범도 불만을 표했다. 처음엔 전소운이 민경석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했으나, 점차 두 사람이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소운은 말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전소운의 자신감은 오히려 민경석을 뛰어넘는 듯했다. 전소운은 모두에게 자신의 천재성을 증명하고 싶어 했다. 이러한 태도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소 자만적으로 느껴지게 했다.
하지만 아무도 전소운의 자신감을 부정하지는 못했다. 실제로 전소운의 능력은 매우 뛰어났으니까.
도범은 신기한 눈빛으로 전소운의 다음 행동을 주시했다. 전소운은 깊은 호흡을 한 뒤, 다양한 손짓으로 복잡한 인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윽고 낮은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마치 야수가 전소운의 내부에서 깨어나는 듯한 느낌이었다. 또한 흙빛의 주문이 전소운의 손가락 사이를 통해 흘러나왔고, 금세 전소운의 뒤에서 희미한 그림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림자는 뚜렷하지 않았지만, 그 형태로 미루어 볼 때, 대형 거북이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 거북이는 일반적인 것과 달리, 세상을 굽어보는 듯한 기세를 풍기는 듯했으며, 특히 머리에는 비늘과 용의 뿔이 장식되어 있었다.
도범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도대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했다. 하지만 도범이가 생각을 정리하기도 전에, 옆에서 누군가가 도범에게 설명해 주었다.
“이건 아마도 전씨 가문에서 대대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