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1화
도범이 박해일을 보더니 차갑게 말했다, 이는 원칙 문제였다.
“도범, 너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거야? 감히 내 아들을 때리다니!”
나봉희는 그 모습을 보곤 화가 나서 도범에게 달려들었다.
나봉희는 자신의 장모님이었기에 도범은 그녀를 피할 수밖에 없었다.
“이,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사돈, 무슨 일이에요?”
그때 지유와 수아를 데리고 장을 보러 갔다가 돌아온 서정이 도범을 쫓아다니며 때리려고 하는 나봉희를 보곤 다가가 말렸다.
나봉희는 도범의 몸에 손을 대지 못하고 힘만 들였다, 그리곤 숨을 몰아쉬며 허리를 짚고 말했다.
“다 당신 아들 때문입니다, 감히 내 아들을 때리다니!”
“어머니, 말씀은 똑바로 하셔야죠. 박해일이 먼저 손을 댄 거잖아요, 도범도 그저 해일이를 한 번 잡아당긴 것뿐이에요, 그런데 해일이가 똑바로 못 선 거고요.”
박시율이 불퉁하게 말을 하곤 도범을 보며 물었다.
“도범, 마지막으로 물을 테니까 똑바로 대답해. 그 여자 정말 전신 장진이야? 두 사람 정말 친구사이 일 뿐이고?”
“응, 정말 전신 장진이야.”
도범은 난감했다, 자신이 진실을 얘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믿어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직도 나를 속이고 있네? 이제부터 다시는 네 말 안 믿을 거야!”
박시율이 절망스러운 목소리로 도범을 보며 말했다.
“가, 나 당신 보고 싶지 않아, 혼자 있고 싶어!”
“시율아, 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여전신은 또 뭐고?”
서정이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 물었다.
“어머니, 나중에 말씀해 드릴게요.”
도범은 서정을 바라보다 다시 진지한 얼굴로 박시율을 봤다.
“내 말 사실이야, 장진 정말 전신이고. 나를 믿지 못하겠으면 나도 방법이 없긴 한데 앞으로 당신이 나를 믿게 될 거라고 생각해.”
말을 마친 도범이 다시 나봉희의 앞으로 와 말했다.
“어머니께서 저를 인정하든 안 하든 저는 상관없어요, 하지만 며칠 전에 했던 말 아직 유효한 거죠? 어르신 생신 때 갈게요, 할아버지 선물도 알아서 준비하고 박이성에게 줄 20억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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